육군 특공부대 150명, 미국서 1개월 간 연합훈련

美 캘리포니아주 국립훈련센터서 실시 예정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열린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장병들. (육군 제공) 2022.7.18/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육군 특공부대 장병들이 미국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7일 군에 따르면 전방 육군 군단 예하 특공부대 소속 장병 150여명이 이달 말 출국 해 약 1개월 일정으로 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의 포트어윈 기지 내 국립훈련센터(NTC)에서 미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양국 군은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2020년부터 미 NTC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올 6~7월엔 육군특수전사령부 소속 장병 등 우리 군 100여명이 NTC에서 미 육군 제1기갑여단 및 제1특전단 장병 등 5000여명과 연합 특수전 훈련을 했다.

미 NTC는 서울 여의도의 500배가 넘는 약 2600㎢ 면적의 사막지대에 있는 실기동 훈련장이다. 모의 시가지 및 동굴 훈련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 군이 2002년 강원도 인제에 설립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의 모체이기도 하다.

NTC를 이용한 한미 양국 군의 연합훈련은 통상 연 1회 이뤄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그 횟수가 늘었다. 이는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합연습·훈련을 정상화하고, 그 범위·규모를 확대한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한미 양국 군의 이번 연합훈련에도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지난달 25일 '분노에 치를 떤다'는 한미 특수부대의 훈련을 겨냥, "우리 최고 존엄을 겨냥한 '참수훈련'을 공개적으로 벌인 사실은 괴뢰패당의 동족대결 광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고 있는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미 양국 군은 오는 22일부턴 문재인 정부 시기 폐지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란 이름으로 부활해 실시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이번 UFS를 '국가 총력전 개념의 전구(戰區)급 연합연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UFS 기간엔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다수의 야외 실기동훈련(FTX)도 병행 실시될 예정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