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포위훈련에 '비례적 대응'..대규모 훈련 예고

이유진 기자,정윤미 기자 2022. 8. 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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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대만 국방는 7일 '비례적 대응'을 위해 전투기와 함정들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훈련 과정에서 중간선을 반복적으로 넘나들며 '압박'하는 한편 대만 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 같은 중국의 조치는 미국의 행동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반발하며 "중국은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추구하려는 대만 당국의 환상을 단호히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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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 전략 수위 맞춰 비례적 대응..전투기·함정 투입
지난4일부터 나흘째 이어진 군사훈련..긴장 수위 최고조
4일(현지시간) 대만과 인접한 중국 남부 푸젠성 핑탄섬 인근에서 중국의 군용 헬기가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정윤미 기자 =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대만 국방는 7일 ‘비례적 대응’을 위해 전투기와 함정들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강대강' 전략으로, 중국 측 전략 수위에 맞춘 비례적 대응 방침을 의미한다.

로이터‧AFP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군은 이날도 대만해협 중간선에서 초근접 상태를 유지하며 대치를 이어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20대 중 14대, 군함 14척이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훈련 과정에서 중간선을 반복적으로 넘나들며 '압박'하는 한편 대만 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만군은 방공레이더시스템 경보를 발령하고 공중정찰순찰, 해군함정, 육상미사일 등을 배치해 맞불을 놓고 있다. 또 오는 9일부턴 사흘간 대규모 포사격 훈련도 예정돼있다.

지난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이번 군사훈련은 지난4일부터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대만 주변 6개 지역에서 전례 없는 실탄 훈련 등을 통해 대만을 압박하는 한편, 해양 안보와 기후 변화 등 의제를 두고서도 미국과 소통선을 중단하는 등 대만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대만 신주에 있는 신주 공군기지의 격납고 앞 활주로에서 프랑스제 미라주2000 전투기 3대가 천천히 달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전례없는 중국의 대규모 대만 포위 군사 훈련으로 인해, 양국 간 군사적 긴장 수위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이같은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해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중국은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험을 증가시켰다"며 "전 세계가 기대하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오랜 목표와도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위기를 추구하지도 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 같은 중국의 조치는 미국의 행동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반발하며 "중국은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추구하려는 대만 당국의 환상을 단호히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내 독립 세력을 지칭해 "그들 목 주변의 올가미는 점점 더 조여질 것"이라 경고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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