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이순신장군 유적 '게바위' 보존책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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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다룬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 극장가에서 흥행 질주 하는 가운데 아산시가 이충무공 역사문화유적인 '게바위' 경관 보존책을 강구키로 결정했다.
게바위 인근의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성토로 경관 훼손이 불가피하자 아산시가 시비를 부담해 성토 대신 교량 건설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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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시비 62억 원 부담 교량건설 대체 추진 결정
[아산]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다룬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 극장가에서 흥행 질주 하는 가운데 아산시가 이충무공 역사문화유적인 '게바위' 경관 보존책을 강구키로 결정했다. 게바위 인근의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성토로 경관 훼손이 불가피하자 아산시가 시비를 부담해 성토 대신 교량 건설을 추진한다. 아산시 결정에 이충무공 후손들은 '환영'을 표했다.
7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인주면 해암리 197-2에는 '게'를 닮아 이름이 유래된 자연 암석인 '게바위'가 있다. 게바위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길에 올랐던 이충무공이 노모의 시신을 맞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런 역사성으로 게바위는 아산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게바위는 아산시가 조성한 둘레길인 '이순신백의종군길' 중 거점 중 한 곳이다.
게바위 경관 훼손 우려는 평택과 익산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 12공구에 게바위 일대가 포함돼 공사가 진행되며 발생했다. 게바위와 불과 10m 안팎의 간격을 두고 11m 정도 되는 높이로 성토가 계획된 사실이 알려지자 경관 훼손 최소화를 위해 덕수이씨종친회 등에서 노선변경 및 교량화 요구를 제기했다.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도 국토부 장관에 개선 대책을 촉구하는 등 정치권도 가세했다.
민선 8기 새로 취임한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시 대표 위인인 이순신 장군의 상징성 확보를 위해 게바위 부근 성토구간 교량설치 추진을 이달 결정했다. 성토구간에 연장 50m, 폭 23.4m 교량을 건설해 게바위 조망권 확보는 물론 성토로 인한 인근 마을의 바람길 차단과 시야차단 등 정주환경 악화도 막겠다는 결정이다. 교량건설 사업비는 약 62억 원으로 전액 시비로 충당한다. 시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민자사업자와 교량건설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예산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초 임기가 끝난 이종천 전 덕수이씨종친회장은 "게바위 경관 보존을 위해 교량 건설 등 각계에 대책을 호소했지만 수용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아산시의 교량건설 결정을 환영한다. 게바위가 이충무공의 역사교육장으로 더욱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경석 아산향토연구회 대표는 "게바위를 아산시 향토문화유산이 아닌 지정문화재로 승격해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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