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아베 장례식 '국장' 적절"..참석자 6천명 규모 조율

김호준 2022. 8. 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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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 내에서 찬반 여론이 갈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해 "적절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자 수를 6천명 규모로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요시다 전 총리의 국장도 일본무도관에서 열렸고, 당시 참석자 규모도 약 6천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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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열린 도쿄 사찰서 출발하는 아베 운구차 (도쿄 교도=연합뉴스) 지난달 12일 오후 도쿄 내 사찰인 '조조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장례식(가족장)이 끝난 뒤 운구차가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모습. 많은 시민이 조조지 앞에서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고 있다. 2022.07.12 [교도통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ojun@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 내에서 찬반 여론이 갈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해 "적절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자폭탄 전몰자 77주년 위령식·평화기념식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조의를 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조의를 국가 전체적으로 표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지난달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한 아베 전 총리 국장 결정에 이해를 구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같은 달 22일 각의(우리의 국무회의 격)를 열고 오는 9월 27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국장을 열기로 공식 결정했다.

전액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국장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여당 내 신중론이 있었지만, 기시다 총리가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일본 총리 국장 결정 성토하는 시위대 (도쿄 AP/교도=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 앞에 모인 시위대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國葬)을 치르기로 한 각의의 결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2.07.22 jsmoon@yna.co.kr

아베 전 총리 국장 결정을 놓고 일본 내에선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응답은 53.3%로 찬성(45.1%)을 약간 웃돌았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자 수를 6천명 규모로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전직 총리에 대한 국장은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55년 만이다. 요시다 전 총리의 국장도 일본무도관에서 열렸고, 당시 참석자 규모도 약 6천명이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는 외국 조문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단을 일본에 파견할 방침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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