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공격 모의 훈련..다수 군용기·군함, 대만해협 중간 통과' -WSJ

정윤미 기자 2022. 8. 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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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중국의 이른바 '대만봉쇄'가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공격을 모의훈련을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에 대한 '모의 육지 타격' 훈련을 위해 이날 다수의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대만해협의 중간지점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군사훈련이 역내 상당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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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군사훈련 4일째, 대만 인근 군용기 20대·군함 14척 발견
중국군, 공중·해상 봉쇄력 과시..실제 대만 공격 예행연습
4일(현지시간)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미사일군이 대만 동부 연안의 해역을 향해 재래식 미사일 실험을 모처에서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6일(현지시간) 중국의 이른바 '대만봉쇄'가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공격을 모의훈련을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에 대한 '모의 육지 타격' 훈련을 위해 이날 다수의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대만해협의 중간지점을 통과시켰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20대 가운대 14대, 군함 14척이 중간선을 넘었다고 했다. 대만군은 방공레이더시스템 경보를 발령하고 공중정찰순찰, 해군함정, 육상미사일 등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지난 2일 오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대만 주변 6개 구역에 군사훈련을 실시해 미사일, 장거리포를 발사하고 있다.

국방 전문가들은 이날 훈련이 최근 며칠간 진행됐던 잠재적 대만 침공을 위한 중국의 예행연습을 기반으로 한다고 했다. 중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상륙에 앞서 공중 및 해상 봉쇄를 가할 수 있는 자국의 군사력을 연마하고 이를 과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쯔윈 대만 국방안보연구소 전문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중국군은 실제 대만 공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보다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훈련 범위가 확대되면 중국에 대한 서방의 경계심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군사훈련이 역내 상당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그들은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험을 증가시켰다"며 "또한 전 세계가 기대하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오랜 목표와도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위기를 추구하지도 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서 일본·호주 외무장관과 함께 중국의 행동이 국제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3국은 오판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역내 외교적 열망을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의 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실질적 주권을 인정하는 6대 보장에 따른 '하나의 중국' 정책과 미국·일본·호주의 대만에 대한 기본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조치는 미국의 행동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반발하며 "중국은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추구하고자 하는 대만 당국의 환상을 단호히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내 독립 세력을 지칭해 "그들 목 주변의 올가미는 점점 더 조여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대만 남부 모 호텔에서 구양리신(57) 대만 국방기술 개발·제조 연구기관인 중앙과학기술원 부원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중국의 군사적 공격에 대항하는 대만 방어 핵심 요소인 미사일 생산을 감독해왔다. 병원은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범죄 증거가 없어 추가 수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중국 핑탄섬에서 중국군 헬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관광객들이 바라보고 있다. 핑탄섬은 중국 본토 중 대만과 인접한 지역 중 하나다. ⓒ AFP=뉴스1 ⓒ News1 김예원 기자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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