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한산대첩축제 개막..무더위 피해 야간시간 진행
기사내용 요약
축제 행사 대부분 무전대로, 죽림만에서 14일까지 9일간 개최
과거 주 행사장이었던 중앙시장 앞 강구안 바다는 쓰레기만 둥둥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지난 6일 오후 통영시 명정동 충렬사에서 고유제 봉행을 시작으로 9일간의 축제가 시작됐다.
7일 통영시(시장 천영기)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년간 개최되지 못했던 통영한산대첩축제를 새로운 모습으로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을 비롯한 이순신공원, 무전대로, 죽림만, 도남항 등에서 개최한다.
올 축제는 마지막으로 개최됐던 2019년 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에 비해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축제 기간을 당초 5일에서 9일로 확대하고 무더위를 피해 오후 6시 이후 야간 시간대에 운영된다.
또한 문화마당(강구안)을 주 행사장으로 해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등에서 개최하던 것을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을 주 행사장으로, 이순신공원, 무전대로, 죽림 내죽도 공원, 산양읍 당포성을 비롯한 한산도, 사량도, 욕지도 등 섬 지역까지 축제 장소를 확대했다.
이는 최근 관광산업이 야간경제관광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와 섬 관광에 대한 변화와 관심을 올 통영한산대첩축제에 반영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장군의 눈물’로, 이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7년의 전쟁 동안 어머님과 아들의 죽음, 선조의 견제와 휘하 장수들과 부하들의 죽음, 그리고 피폐해진 나라와 힘없는 백성들의 고통과 죽음을 지켜보면서 남모르게 흘렸을 장군의 눈물을 4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는 고통과 슬픔을 넘어 위대한 눈물이었음을 올해 축제의 주제에 담았다.
또한 430년 전 승리의 현장에서 느끼는 ‘한산대첩’의 감동을 담았다.
1592년 음력 7월, 왜적 야키자카 야스하루의 주력함대를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 학익진법으로 대승을 거둠으로써 임진왜란 전황을 바꿔 놓았던 위대한 역사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이자, 세계 4대 해전 중 가장 으뜸인 ‘한산대첩’을 오는 13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승리의 현장인 한산도 앞바다에서 재현한다.
이 행사는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인 해군군악대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통영해양경찰서와 지역 관광선, 지역 어선 등 100여 척이 참여하는 ‘해상 선박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학익진을 펼쳐 왜적을 격퇴하는 ‘한산해전 재현’, ‘한산해전 승전불꽃놀이’에 이어 이순신 공원에서는 ‘공중한산해전’ 및 다양한 퍼포먼스와 풍물패 ‘승전 길놀이’로 430년 전 승리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12일에는 ‘한산대첩’ 승리의 서막을 올렸던, 산양읍 통영 당포성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산양읍 주민들이 참여하는 ‘한산해전 출정식’이 국가무형문화재 승전무 공연과 통제영무예시연 및 퍼포먼스, 그리고 거북선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진다.
또한 다양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유적지 및 한산대첩 전적지 탐방 프로그램도 구성되어 있다.
먼저 통영시티투어는 영화 ‘한산:용의 출현’ 개봉에 맞춰 한산해전 현장에서 이순신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한산대첩 승전 430주년 기념 이순신투어 학익진의 비밀’이 7월과 8월에 예약제로 운영된다.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해상택시를 타고 한산도 앞바다와 제승당을 둘러보는 ‘한산대첩 승전항로 해상투어’가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매일 4회차로 운항한다.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은 한산대첩 재현이 펼쳐지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한산대첩 해상 관람투어’ 특별 프로그램이 13일 토요일 밤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오후 5시30분, 명정동 충렬사에서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 ‘고유제’가 봉행됐다. 그리고 해군의장대 사열 등 축제 주요행사는 무전대로에서 펼쳐졌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 면 소재지인 광도면(7일), 한산면(12일), 사량면(11일), 욕지면(10일) 주민들에게 찾아가 공연 및 퍼포먼스, 체험, 불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민들과 어울릴 계획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즐겨찾는 중앙시장 앞 강구안 바다에서는 친수공간 공사라는 구실로 아무런 축제행사가 없어 주변 상인들이나 관광객들이 허탈한 표정이다.
한산대첩축제 개막일인 지난 6일 하루종일 강구안 바다에는 쓰레기만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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