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주민이 집 살 때 고려사항 1순위는?

윤희일 선임기자 2022. 8. 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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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한 아파트의 야경. 대전시 제공

대도시 주민이 주거지(주택)를 선택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주택가격 등 경제적 가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전세종연구원은 ‘2021년 대전시 사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전시민의 주거 의식을 분석했다. 대전시 사회조사는 시내 5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7일 이 분석 결과를 보면, 대전시민이 주거지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주택가격 등 경제적 가치(3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선택한 주택의 가격이 향후 얼마나 상승할 것인가를 고려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다음은 교통여건 및 근린생활시설(20.6%), 직장 및 사업장(19.9%), 본인의 경제적 상황(13.8%), 자녀 또는 본인의 학업(5.5%), 공원 및 주변 자연환경(3.6%)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40~59세)의 경우 주택가격 등 경제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비율이 37.5%로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년층(15~39세)의 경우는 직장 및 사업장과의 거리 등을 고려하는 비율이 26.1%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

10년 후에도 대전에서 살고 싶다는 시민의 비율은 6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후에도 대전에 살고 싶다는 시민의 비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청년층은 50.6%가 10년 후에도 대전에서 살고 싶다고 응답했지만, 중장년층과 노년층(60세 이상)은 각각 70.2%와 76.9%가 10년 후에도 대전에서 거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대전 시민 중 22.3%는 이사 계획이 있지만, 77.7%는 이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를 하는 경우 희망하는 지역은 대전이 69.6%로 가장 많았고, 충청권 23.4%, 수도권 6.7%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안에서 이사를 하는 경우 희망 지역은 유성구가 49.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구로 이사를 하고 싶다는 시민도 37.8%로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중구(4.5%), 대덕구(3.7%), 동구(3.0%) 등으로 가고 싶다는 시민은 아주 적은 편이었다.

한편 대전 시민의 대전지역 평균 거주기간은 31.7년으로 조사됐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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