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화학사, 2분기 영업익 60% 급감..사업 다각화 신사업 투자 박차

김종윤 기자 2022. 8. 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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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화학사(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년만에 60% 급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화학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1조488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98억원) 대비 59.8% 감소했다.

국내 1위 기업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8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4대 화학사 중 유일하게 25.6% 증가한 영업이익 2777억원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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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 증가한 23.3조..영업이익률은 6.4%로 크게 하락
원가부담·수요위축 직격탄..M&A등 신사업 진출 적극 모색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국내 4대 화학사(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년만에 60% 급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데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에 수요도 위축된 결과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년 전보다 11%p 급락한 6.4%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사들은 변동성이 심한 석유화학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대폭 하락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화학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1조488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98억원) 대비 59.8%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원가 부담을 키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지난 2분기 평균 배럴당 109.73달러까지 치솟았다. 1년 전(67.39달러) 대비 약 42달러 오른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수요도 가파르게 하향 곡선을 그렸다.

국내 1위 기업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8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책임지는 석유화학 부문 부진이 심각했다. 석유화학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61.2% 줄어든 5132억원에 그쳤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21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5940억원이었다. 경쟁사에 비해 석유화학 비중이 높아 원가부담과 수요부진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도 3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지난해 최대 실적 선봉장을 맡았던 NB라텍스의 경쟁 심화가 수익성을 깎아내렸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3조3837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17.8%에서 6.4%로 급락했다. 기업들이 수요 위축 시기에 원가 부담을 온전히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결과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수요 감소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실적은 지난해 최대 호황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더욱 부진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뉴스1

◇ M&A 등 신규투자 강화 나서…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안정화 화학사들은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안정화를 모색하고 있다.

LG화학은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필수소재 신사업에 필요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양극재가 아닌 신규사업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도 동박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을 추진하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적격인수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선정됐다.

한화솔루션은 올해초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REC실리콘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태양광 사업의 흐름은 폴리실리콘→잉곳(폴리실리콘을 녹여 만든 덩어리)→웨이퍼(원판)→셀→모듈로 이어진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태양광)은 6분기 연속 적자를 끊고 2분기에 흑자전환했다. 4대 화학사 중 유일하게 25.6% 증가한 영업이익 2777억원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수소·전지소재·리사이클 플라스틱 등 신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지소재는 성장 기회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는 미국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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