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작 '레드 바나나' 출시, 어린이 운동 콘텐츠 제작 기업 '에듀체인지' 지재우 대표 인터뷰

김세훈 기자 2022. 8. 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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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체인지 지재우 대표. 에듀체인지 제공



“우리 아이들이 많이 움직이면서 건강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어린이 운동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 ‘에듀 체인지’ 지재우 대표(40)의 바람이다. 지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래오래 쉽고 재밌게 운동하고 싶은 건 어린이 본능”이라며 “재미난 운동 콘텐츠를 제공해 많은 어린이를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에듀 체인지는 2017년 설립됐다. 어린이 운동 어플리케이션 ‘야체(야! 체육하자)’를 내놓은 데 이어 연령대별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몰래크느 친구들’을 유튜브, 카카오톡에서 운영하고 있다. 에듀 체인지는 조만간 비대면 경쟁 시스템과 보상 및 랭킹 서비스에 기반한 야심작 ‘레드바나나’를 출시한다.

-사명을 설명해달라.

“교육(education)을 바꾼다(change)는 게 영어 의미다. 체인지는 체(體)・인(仁)・지(智)도 뜻한다. 미래 사회 주역이 될 어린이가 건강한 신체, 바른 인성, 총명한 지혜를 기르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이 담겼다.”

-어떻게 체육사업을 시작했나.

“공무원으로 1년여 일했다.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답답했다. 하고 싶은 일을 재미나고 신나게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운동쪽 일을 하고 싶어졌다.”

-에듀체인지 설립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공무원을 그만두고 2007년 중국 베이징으로 유학갔다. 베이징에는 운동하는 사람들, 어린이들이 무척 많다. 낮에는 공부했고 밤에는 스포츠센터를 다니며 시장을 조사했다. 귀국 후 어린이 운동시장이 커지지라 예상하고 어린이 스포츠 관련 기업에 입사했다‘”

-처음 시작한 일은.

“압구정 수영장에서 일했다. 수영장에 매점을 만들서 많은 수익도 올렸다. 두시간 먼저 출근했고 두시간 늦게 퇴근했다. 일주일 내내 일한 적도 있다. 성과를 인정받아 스포츠센터장으로 승진했다.”

-그런데 왜 그만뒀나.

“회원들을 유지하려면 양질의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 퇴사 후 진로교육 전문 기업 캠퍼스멘토에 들어가 대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멘토링 콘텐츠를 제작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교재를 제공한 학교는 4000개가 넘는다. 어린이 운동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만들기 위해 에듀체인지를 창업했다.”

에듀체인지 지재우 대표가 강의하고 있는 장면. 에듀체인지 홈페이지



-에듀체인지가 해온 일을 소개해달라.

“야놀자, 배달의민족이 고객과 상점을 연결한 것처럼 우리는 어린이와 스포츠센터를 콘텐츠로 연결했다. 그렇게 처음 만든 게 ‘야채’였다. 이어 연령대별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몰래크는 친구들’도 운영하고 있다. ‘몰래크는 친구들’ 회원수는 2만명이다.”

-이번 달 안으로 ‘레드 바나나’라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한다.

“레드바나나는 트레이닝이 아니라 게임식 운동 콘텐츠에 집중했다. 비대면으로 서로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게임, 플레이,스포츠 등 크게 3개 테마로 구성된다. 앱을 다운받아 운동하면 스마트폰으로 운동장면이 자동 녹화돼 업로드된다. 운동 능력과 경험치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문화상품권, 아이패드, 노트북, 전동퀵보드 등을 선물로 준다. 요즘 어린이들은 보상이 따라야 뭔가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레드 바나나 어플리케이션



-레드 바나나에는 어떤 운동이 포함돼 있나.

“게임 3개, 플레이 3개, 스포츠 3개 등 총 9개다. 물병 던져 세우기, 셔틀콕 재기차기, 종이컵 농구, 공기놀이 등이다. 요즘 교실과 집에서 초등, 중등생이 즐기는 동작들로 집에서 식구끼리도 할 수 있는 소근육 운동이다. 야구 구속, 농구 자유투, 축구공 트래핑 등 실외에서 대근육을 쓰는 운동도 포함돼 있다. 모든 콘텐츠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안으로 10만명 회원을 모집하는 게 목표다.”

-오프라인 이벤트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온라인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리라 예상한다. 온라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 회원들에게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 남들이 보는 앞에서 기량을 뽐내고 리워드도 받아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앱 런칭 후 대한태권도협회와 대한농구협회 등과 마케팅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 콘텐츠 사업은 레드오션이다. 그런데도 어린이 운동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운동하면 어린이들이 바뀐다. 운동은 신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정신적, 사회적,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게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교육과 사회에 가치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게 에듀 체인지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비전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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