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금강공원 재정비는 언제쯤?..10년 넘게 표류 중

이세영 기자 2022. 8. 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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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근린공원인 부산 동래구 금강공원 재정비 사업에 또 제동이 걸렸습니다.

2011년 허남식 부산시장 시절 시작된 금강공원 재개발이 11년째 제자리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제신문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시는 2020년 3월 금강공원 재정비 계획을 다시 '정비'합니다.

전문가들은 감천문화마을이나 통영 디피랑처럼 대형 개발에서 벗어나 금강공원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재정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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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자 경영 악화에 "경제성 낮다" 평가 나와


국내 1호 근린공원인 부산 동래구 금강공원 재정비 사업에 또 제동이 걸렸습니다. 민간사업자의 경영환경 변화에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기 때문인데요. 2011년 허남식 부산시장 시절 시작된 금강공원 재개발이 11년째 제자리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제신문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금강공원은 아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합니다. 일제강점기 일본 상인이 개인 정원으로 소유한 데 이어 해방을 맞아 국내 첫 근린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1980년대까지는 영도 태종대와 더불어 부산의 유일한 복합문화시설이었습니다.

[부산대 김동필 조경학과 교수] “1973년도 조사를 보면 상춘 인파가 한 달에 15만 명 정도가 왔다고 하니까 굉장히 엄청난 가치가 있는 거고. 당시에는 식물원, 동물원, 또 케이블카가 있었기 때문에 그 세 가지로 인해서 관광객들 또는 주민들이 많이 방문하지 않았을까….”

금강공원케이블카. 이세영 PD

세월이 흐르면서 금강공원 놀이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해졌습니다. 부산시가 재정비 계획을 수립한 건 2008년. 2011년에는 총 1122억 원을 투입해 금강공원 30만6000㎡(9만2727평)에 복합테마파크를 건설하는 내용의 ‘드림파크’ 계획을 발표합니다.

재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토지 보상에 발목이 잡혀 수년 째 표류했습니다. 2013년에는 놀이시설이 모두 철거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케이블카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금강공원은 점차 잊혀져 갔습니다.

[금강공원 관계자] “저희 어릴 때는 소풍이라든지 이렇게 많이 오고 했는데, 근래에는 그런 분들은 밖으로 빠지니까 이제 지역주민 위주로 많은 부분이라서. 옛날 추억 때문에 오신 분들이 많고…”

부산시는 2020년 3월 금강공원 재정비 계획을 다시 ‘정비’합니다. 원래 21개 사업에서 ▷케이블카 현대화 ▷유희 시설 ▷주차장 신설을 뺀 나머지는 걷어냈습니다. 왕복식(48인승) 케이블카를 자동순환식(10인승) 곤돌라로 바꾸고 ‘패밀리 랜드’를 건설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핵심이었죠. 삼부토건·호텔농심이 민간투자자로 선정돼 사업에 속도가 붙는 듯 했는데요.

금강공원 내부 산책길. 이세영 PD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연구원이 “경제성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습니다.

[부산연구원 관계자] “문화관광시설 같은 경우는 사업의 매력도라든지 콘텐츠 내용에 따라서 수요라든지 나오는 이익이 편차가 커요. 케이블카 사업들은 주변 콘텐츠가 잘 있어야지 수요가 있잖아요. (또한 금강공원은) 주변에 마을버스가 산 중턱 이상까지 다 올라가고, 대체제가 많다 보니깐(케이블카 수요가 적다)…. 걸어가도 그거 자체로도 경치를 관람하는 데 문제가 없고 마을버스를 타도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히…”

여기다 민간사업자인 ‘호텔농심’이 경영 악화로 올해 7월 청산 절차를 밟고 ‘농심’으로 흡수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농심은 2023년이던 재정비사업 계약 기간을 최근 2027년으로 연장했습니다.

[농심 관계자] “개발 관련해서 계약을 원래 3년을 계약을 했었는데 이번에 이제 7년 더 연장을 했거든요. 계약 연장 계약을 하면서 이제 그 안에만 이제 개발을 하면 되는 거라서 지금 저희도 상황을 좀 보고 있고…”

부산시도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민간투자로 원활하게 진행이 안 되면 해당 부지를 부산시가 수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데요.

[부산시 관계자] “당장은 어려울 것 같고 일단 삼부토건하고 농심에서 협상하는 과정을 우리가 지켜볼거고 그 다음에 그 밑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고 있으니까 이제 다시 사업 계획을 마련해 가지고 타당성 평가를 받으면 좀 좋아지지 않을까, 개선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감천문화마을이나 통영 디피랑처럼 대형 개발에서 벗어나 금강공원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재정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합니다.

[김동필 부산대 조경학고 교수] “금강공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자연성을 업(UP)할 수 있을 만큼 산책길 같은 것들을 새로 정비를 좀 해 준다든지, 식물원도 빨리 정리를 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든지...그 다음에 (금강공원 옆) 해양사박물관이나 이런 독립적인 기관들도 일종의 코스로서 연계만 시켜줘도 굉장히 이용도를 높일 수 있는데…”

10년 넘게 재정비 계획만 수립 중인 금강공원.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다시 시민이 붐비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국제신문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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