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슈퍼카들의 공습.."韓, 럭셔리 트렌드 선도 시장"

입력 2022. 8. 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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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코리아 프리미어' 열고 4억대 '296 GTS' 공개
애스턴마틴은 태극기 색 적용한 '태극 에디션' 선봬
세계 최초 '벤틀리타워' 개관..람보르기니도 2전시장
대규모 쇼케이스·고객 초청 트랙행사..색다른 협업도
페라리 ‘296 GTS’. [페라리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들이 한국 소비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대적인 출시행사를 열고 신차를 선보이는가 하면,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전시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반포 전시장에서 ‘코리아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6기통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컨버터블 스포츠카 ‘296 GTS’를 출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페라리 극동·중동 지역 디터 넥텔 총괄 지사장이 직접 참석해 페라리의 친환경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임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페라리는 이 부분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터 지사장은 “핵심은 차량의 출력과 주행 감성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차세대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296 GTS는 이러한 콘셉트에 완벽히 부합하는 차량”이라고도 강조했다.

296 GTS는 전기모터(167마력)와 120° V6 터보엔진(663마력)의 결합으로 총 830마력을 발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2.9초 만에 도달한다. 최대 25㎞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 가능하며, 다운포스와 효율을 높이는 공기역학 기술, 페라리의 상징인 접이식 하드톱 등이 장착됐다. 4억원 중반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고객 반응이 뜨겁다.

포르쉐 카이엔 플래티넘 에디션.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는 국내 시장에 잇달아 신차를 투입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기 스포츠카의 새로운 버전인 ‘타이칸 GTS’와 더불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카이엔 플래티넘 에디션’ 4종을 선보였다.

애스턴마틴 DBX707 태극 에디션. [애스턴마틴서울 제공]

국내 고객을 겨냥한 차량도 있다. 애스턴마틴은 지난달 ‘애스턴마틴 DBX707 태극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했다. 태극 에디션은 태극기에 사용되는 빨강, 파랑, 흰색, 검정 4가지에 해당하는 이온 블루, 리퀴드 크림슨 레드, 제니스 화이트, 오닉스 블랙 컬러가 적용된 DBX707 모델이다.

‘벤틀리타워’ 내 벤틀리 익스피리언스 라운지.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제공]

슈퍼카 브랜드들은 신차 출시와 더불어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와 공식 딜러사인 벤틀리서울은 지난 6월 서울 동대문구에 ‘벤틀리타워’를 개관했다. 이곳은 신차, 인증중고차, 사후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공간이다. 벤틀리가 이 같은 통합 비즈니스 타워를 오픈한 것은 글로벌 시장 중 한국이 처음이다.

당시 타워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는 벤틀리 타워의 오픈이 한국 사업 및 시장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년간 한국에서의 성장은 경이로운 수준”이라며 “한국은 전 세계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틀리는 올 하반기에는 강남에 ‘벤틀리 큐브 전시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서울 동대문 전시장. [람보르기니서울 제공]

람보르기니의 한국 공식 딜러인 람보르기니서울도 지난 2월 기존 강남 삼성동 전시장에 이어 동대문에 두 번째 공식 딜러 전시장을 오픈했다. 강북 지역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고객에게 자사 차량의 특장점을 소개하기 위한 각종 행사도 활발하다. 맥라렌의 공식 수입원인 맥라렌서울은 지난 6월 16~18일 부산 영도에서 ‘맥라렌 부산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맥라렌이 차량 전시나 시승회 이외에 대규모 쇼케이스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라렌 부산 쇼케이스’ 홍보물. [맥라렌서울 제공]

‘맥라렌 아투라’, ‘맥라렌 GT’, ‘맥라렌 720S’ 등 주력 슈퍼카를 소개하고,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어 7월 22~23일에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두 번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앞서 페라리는 5월 50여명의 고객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으로 초청해 ‘296 GTB’를 트랙에서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탈리아 본사에서 전문 인스트럭터가 직접 나와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운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왔다.

애스터마틴은 국내 수입원 애스턴마틴서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과 지난 7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색다른 협업을 하기도 했다. 더콘트라샵은 주방용품, 식기, 침구 등을 판매하는 곳인데, 애스턴마틴 대치 전시장을 더콘란샵의 가구와 소품들로 꾸민 것이다.

슈퍼카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틀리는 356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49.6% 성장했다. 람보르기니(150대), 페라리(142대), 롤스로이스(125대), 애스턴마틴(40대), 맥라렌(21대), 부가티(1대) 등도 꾸준한 판매량으로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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