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서초도 "1억 네고 가능"..노원엔 4억대 매물 등장

방윤영 기자 2022. 8.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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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초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부동산 하락장 속에서도 집값 상승을 이어가던 서울 서초구에서 1억원 내린 하락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세가 멈췄다. 재건축 호재를 타고 가격이 급등했던 노원 아파트들도 1억원 이상씩 가격을 깎으면서 4억원대 급매도 등장하고 있다.

서초도 조정 시작?…거래침체에 "가격조정 가능"
7일 KB부동산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 상승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서초구는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개발 호재가 뚜렷한 용산구와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 온 곳이다. 하지만 7월에 들어서면서 상승세가 멈춰서면서 보합권에 진입했고, 5주 연속 0.01~0% 상승률을 보이며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하락거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초삼성래미안 전용 84㎡는 지난달 10일 20억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신고가인 21억원 대비 1억원 하락한 가격이다.

신반포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이틀 차이를 두고 35억5000만원(26층), 33억6000만원(13층)에 각각 거래됐다. 신고가인 지난해 2월 28억1000만원보다는 상승했으나, 층수에 대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데도 2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거래가 성사됐다. 현재 매물은 새로 신고가를 쓴 35억5000만원보다 낮은 33억8000만원까지 나온 상태다.

8월1일 기준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 /사진=KB부동산

서초구는 집주인이 가격결정권을 쥔 시장으로 대표되는 곳인데, 부동산 거래시장이 침체되면서 어느정도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다주택자 매물은 내년까지 시간이 있는 상태라 다주택자가 급매를 던지는 건 아닐 것"이라며 "그보다는 개인정인 자금 압박이나 부동산 거래 침체에 따라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어느정도 가격조정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웅 압구정케빈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서초나 압구정 집주인들은 '무조건 이 가격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이어서 1000만~2000만원 깎기도 어려웠다"며 "요즘은 가격조정이 가능하니 매수인을 찾아달라는 분위기로 1억원 정도 조정이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하지만 서초나 압구정은 약보합을 나타내며 잘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이 조정 기간으로 보고 현금을 들고 기회를 엿보는 매수 대기자들이 많다"고 했다.
재건축 호재 탔던 노원 아파트 가격도 속수무책…4억대 매물 등장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에서 바라 본 모습. /사진=뉴스1

재건축 연한을 넘긴 아파트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노원구 집값 상승률은 이번주 0.05% 하락했다. 노원구는 올해 들어 8개월째 0%에 가까운 보합 또는 하락 나타내고 있다.

노원구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아파트값 상승률 1위(23.5%)를 기록한 곳으로, 30대 영끌족이 몰리며 집값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고 집값이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옅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노원구 상계주공 아파트 대부분은 재건축을 위한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밟고 있다. 이중 1단지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1단지 전용 32㎡는 지난달 9일 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4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 7월 기록한 신고가 5억5000만원 대비 7000만원 깎인 금액이다. 올해 5월까지 5억1000만원에 거래됐으나 결국 5억원대 가격을 방어하지 못했다.

13단지 전용 45㎡는 지난해 9월 5억9700만원에 거래되며 6억원에 육박했으나, 지난 7월에는 4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앞자리가 바뀌었다. 2단지 전용 68㎡도 지난해 9월 9억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8억7000만원으로, 16단지 전용 58㎡는 지난해 7억400만원에서 지난달 6억원으로 각각 앞자리가 내렸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뚝 끊겨 매물 대부분이 신고가 보다 낮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며 "신고가가 7억원이면 호가는 6억원대에, 급매는 5억원 후반대에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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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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