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치사율 97% 충격..이스라엘 30대 사망 이유
이스라엘에서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30대 남성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5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거주하던 36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당초 건강했던 이 남성이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rimary Amoebic Meningoencephalitis)’을 앓다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결고 결론 내렸다.
이 병은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면 생기는 병이다. 이 아메바는 땅이나 호수 등에서 사는데, 호수나 강에서 수영하다 감염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람의 코를 통해 체내에 침투한 뒤 뇌 조직을 파괴해 평균 5일 만에 숨지게 한다. 극히 드문 병이라 전 세계에 발병 사례가 400여건에 불과하다.
감염 자체는 드물지만,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97%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당국 역시 이 남성의 샘플을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기도 했다.
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 감염된 154명 가운데 150명이 사망하고 4명만이 살아남았다. 이 아메바가 침투하면 심한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경직, 발작, 환각,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아이오와주에서도 한 여성이 호수에서 수영한 뒤 이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한국 내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휘젓고 다닌 '오토바이 비키니'…"또 탄다"더니 무슨일
- "매우 노골적 메시지"…13세 제자 성폭행한 美여교사 집유, 왜
- "미국 리메이크? 박은빈 대체 못해"…해외서 본 '우영우'의 매력
- 암 막는 80만원 '명품 백신'…"무료로 놔준다" 윤 공약 실현되나
- 13세 여중생 차 태운 20대...2만원 쥐어주고 시킨 일
- [단독]전해철, 김경수 찾아갔다…"특사되면 '어대명' 기류 변수"
- 요동치는 어선위 목숨 걸었다…'90㎝ 8만원' 맹골수도의 보물 [e슐랭 토크]
- 2040년 징집 인원 15만명 뿐…대체복무제 이대로도 괜찮은가 [대체복무리포트⑤]
- "8부작이 6부작 됐다"…쿠플 '안나' 공방, 판례 누구 손 들었나 [그법알]
- 똑바로 눕기보다, 이렇게 자는게 좋다…열대야 '숙면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