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원 잠수함에겐 4년이란 시간이 있다..좌절금지, 천천히 다시 뜨자

2022. 8. 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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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여전히 4년 반이란 시간이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SSG 언더핸드 박종훈이 2021년 5월22일 인천 LG전 이후 441일만에 홈 경기에 등판했다. 7월31일 광주 KIA전서 1년2개월만에 복귀,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당시 60구를 목표로 나섰고, 54구를 소화했다.

김원형 감독은 6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오늘 목표 투구수는 80구”라고 했다. 실제 박종훈은 정확히 81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성적은 복귀전만 못했다. 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5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39km에 포심과 투심, 커브를 구사했다. 그러나 삼성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3회 강민호가 풀카운트서 박종훈의 커브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포를 날린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커브는 대표적인 오프스피드 구종이다. 박종훈이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도 커브를 더 느리게 던지면 충분히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 수 있는 구종이다. 그러나 커맨드가 좋지 않았고,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도 있었다.

복귀전서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응집력을 잃지 않았지만, 이날은 위기관리능력이 다소 떨어져 보였다.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드러났다. 현 시점에선 더 이상 아프지 않고 다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면 된다.

김원형 감독도 지금보다는 시즌 최종일에 초점을 맞췄다. 최종일 이전에 다시 재활군에 가지 않고 1군 선수들과 함께 있으면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는 의미다. 보통 토미 존 수술과 재활기간을 1년 6개월 정도로 본다. 박종훈은 오히려 빨리 복귀한 케이스이며, 복귀 후에도 곧바로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는 사례는 많지 않다. 적어도 1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또 하나. 토미 존 수술 이후 스피드가 올라가고 종합적인 구위가 좋아진 투수가 많다. 그러나 일반화하는 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박종훈도 문승원도 지금부터 투구일지를 면밀히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결국 현 시점에서의 투구내용과 결과에 지나치게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게 김원형 감독과 업계의 견해다. 더구나 SSG는 박종훈에게 5년이란 시간을 줬다. 올 시즌을 지워도 4년이 남는다. 박종훈으로선 조급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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