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자원등판한 노경은, 너무 고맙다"[스경X코멘트]

문학 | 김하진 기자 2022. 8. 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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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감독. SSG 랜더스 제공



선두 SSG가 빗속 혈투 속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꺾었다.

SSG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박성한의 끝내기 득점으로 7-6으로 승리했다.

기나긴 경기 끝에 SSG가 뒷심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까지만해도 삼성의 흐름으로 가는 듯 했다. 선취점부터 삼성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후속타자 오재일의 타석 때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뒤 SSG 포수 이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가는데 성공했다. 강민호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이원석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피렐라를 불러들였다. 이어 김태군이 몸에맞는볼로 출루하며 누상을 채웠고 김상수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SSG도 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2회말 2사 1·3루에서 이재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쳐 3루주자 하재훈을 불러들였다.

삼성의 방망이가 조금 더 거셌다. 3회초 2사 3루에서 오재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주자가 2명이 됐고 강민호가 SSG 선발 박종훈의 6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러자 SSG는 4회 추신수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다시 쫓아갔다.

삼성은 5회초 피렐라가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을 쳐내며 SSG의 추격을 뿌리치려했지만 끈질긴 승부가 계속 이어졌다. 6회 최지훈이 삼성 두번째 투수 최하늘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강판시켰고 최정이 바뀐 좌완 투수 이승현에게 1타점 2루타를 쳐 6-5, 한 점차로 쫓았다. 그리고 7회 김강민이 좌중간 솔로 홈런을 쳐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까지 가려지지 않았고 연장 11회말이 되어서야 끝났다. 경기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비까지 내렸다.

이런 가운데 SSG는 연장 10회부터 노경은을 올려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삼성은 10회는 우완 이승현으로 잘 막았으나 11회 나선 최충연이 패배의 빌미를 줬다.

SSG 선두타자 박성한이 최충연을 2루타를 쳤고 오태곤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삼성 벤치는 김강민과 이재원을 연속 자동 고의4구로 거른 뒤 최경모와 승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충연이 폭투를 저질렀고 3루주자 박성한이 홈인하며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은 “힘든 경기 좋은 결과 만들어냈는데, 선수들 정말 수고 많았다”며 “오늘 (노)경은이가 휴식타이밍이었는데도 연장전 들어가면서 본인이 자원등판 한 부분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계속해서 끌려가는 경기였지만 야수들 집중력으로 동점 만들었고, 좋은 수비로 실점을 막으면서 끝내기 승리를 했다”며 “민준, 택형, 요한, 승원, 경은이가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을 할 수 있었는데 불펜의 힘인 것 같다. 오늘 팀으로서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 덕분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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