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사랑해" 하우스 오브 원더, 뜨거운 열기 속에 첫 공연 성료[SS현장]

김민지 2022. 8. 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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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가 뜨거운 환호 속에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국내외 최정상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음악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Haus of Wonder)’가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 2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피원하모니(P1HARMONY), 자이언티(ZION.T), 뉴 호프 클럽(NEW HOPE CLUB) 등 국내외에서 모인 7팀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했다.


먼저 오프닝 무대에 오른 피원하모니는 ‘둠두둠’, ‘두 잇 라이크 디스’(Do It Like This) 등 강렬한 퍼포먼스로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이날 피원하모니는 총 8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강렬한 무대부터 감성이 느껴지는 알앤비 발라드곡까지 선보이며 많은 관객 앞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무대 앞에 모인 관객들은 응원봉과 휴대폰 라이트로 이들을 응원했다. 피원하모니가 마지막 무대를 선보일 때쯤 관객들은 점차 무대 앞으로 모여들며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다.

곧이어 이 센스(E SNES), 트레져(TREASURE)까지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높였다. 이 센스는 ‘알아야겠어’, ‘그 XX 아들같이’, ‘올 굿 띵’(all good thing) 등 힙합 장르의 곡으로, 트레져는 ‘직진’, ‘다라리’ (록 버전), ‘사랑해’ 등 댄스곡으로 무대를 채웠다.

트레저는 귀여움과 강렬함을 오가는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와 감성적인 사랑 노래 무대에 소녀팬들의 함성 소리가 쏟아졌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선 프리스타일의 춤과 노래로 무대를 장악했다. 지난 2020년에 데뷔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멤버들 간의 호흡이 돋보였다.


이날 공연에서 자이언티가 국내 아티스트 중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랐다. 자이언티는 최소한의 조명 아래 어둡게 무대를 꾸몄다. 덕분에 오롯이 자이언티의 음색과 악기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콤플렉스’(Complex), ‘나비야’, ‘씨스루’ 등 자신의 노래들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공연 내내 미소를 짓던 그는 “넓은 실내 공연장에서 무대를 하는 건 오랜만이다. 기분이 이상하다”라며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약 2~3년 정도 공연을 못 하면서 ‘나 뭐 하는 사람이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렇게 공연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행복함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소감을 전했다.

멘트를 마친 후 자이언티는 ‘노래’, ‘꺼내먹어요’, ‘그냥(Just)’ 등 음악으로 안부를 물었다. 이에 관객들은 손을 좌우를 흔들며 떼창으로 대답했다. 마지막 한 곡을 남겨두고 자이언티는 함께 무대에 오른 세션들과 관객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후 ‘양화대교’ 무대를 끝으로 자이언티는 아쉬움은 남겨두고 내려갔다.


약 1시간가량의 휴식 시간에 이어 첫 해외 아티스트로 남녀 혼성 듀엣 그룹 이모셔널 오렌지스(Emontional Oranges)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들의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은 큰 환호성으로 답했다. 이모셔널 오렌지스는 노래로 무대를 시작한 후 “감성적인 오렌지”라며 한국어로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모셔널 오렌지스는 ‘아이코닉’(Iconic), ‘메이크 미 워너’(Make me wanna), ‘유어 베스트 프렌즈 이지 어 헤이러’(Your Best Friend is a Hater), ‘퍼스널’(Personal) 등 팀의 색이 잘 드러나는 곡들로 무대를 꾸몄다. 스피커를 통해 흐르는 이들의 음악은 듣는 이들의 심장에 강한 울림을 주었다. 또한 두 남녀의 하모니는 공연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로맨틱하게 물들였다. 특히 이 둘은 서로 가깝게 밀착하는 안무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무대 중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곡이라며 ‘킬링 미 소프틀리 윗 히스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부르기도 했다. 무반주 속에 오롯이 목소리만으로 관객들을 휘어잡으며 완벽한 라이브를 들려줬다.

어느덧 마지막 곡을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하자 관객들의 앙코르를 외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그에 화답하듯 이모셔널 오렌지스는 곧장 무대로 돌아와 앙코르 공연까지 선보였다. 이들은 그루비한 알앤비 곡들로 마무리했다.


다음으로 사브리나 클라우디오(Sabrina Claudio)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는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무대에서 쉼 없이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장에는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의 음악과 관객들의 환호성으로 빈틈없이 채워졌다.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는 ‘비롱 투 유’(Belong toy You), ‘프로즌’(Frozen) 등 자신의 대표 히트곡들로 무대를 시작했다. 그는 온몸으로 느끼며 음악에 집중했다. 그의 표정 연기 또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와 함께 스피커로 전해지는 기타 사운드는 기분 좋은 바람을 일으키며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관객들은 공연 내내 숨죽인 채 그에게 집중했다.

이어 ‘프러블럼 윗 유’(Problem With You), ‘메시지 프롬 허’(Messages From Her), ‘페이보릿 파트’(Favorite Part) 등 자신의 음악 안에서 분위기를 조금씩 전환했다. 마지막으로 ‘언래블 미’(Unravel Me) 무대를 준비한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는 아쉬워하는 관객들에게 “다시 돌아오겠다. 걱정하지 마라”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날 피날레 무대는 삼인조 남성 밴드 뉴 호프 클럽(New Hope Club)이 맡았다. 뉴 호프 클럽은 시원한 음색과 밴드 사운드로 여름밤처럼 청량한 에너지를 전했다. 지칠 줄 모르는 관객들은 이들을 공연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맞이했다.

뉴호프 클럽은 ‘메디슨’(Medicine)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예열했다. 이어 ‘게팅 베터’(Getting Better), ‘워스’(Worse), ‘픽스드’(Fixed) 등 무대로 관객들의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이들은 “한국에 오랜만에 온다. 여기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국어로 “안녕. 코리아. 사랑해”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대 중간마다 손가락 하트를 보이며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감사함을 표현했다.

공연의 막바지쯤 멤버 블레이크 리차드슨은 무대 아래로 뛰쳐나와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무대 열기는 절정을 찍었다. 무대가 끝난 후 식지 않는 분위기에 뉴 호프 클럽은 다시 나와 앙코르 무대를 이어갔다. 뉴 호프 클럽은 국내에 큰 인기를 끌었던 히트곡 ‘노우 미 투 웰’(Know Me Too Well)으로 이날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한편 ‘하우스 오브 원더’는 8월 6~7일 양일간 진행된다. 헤드라이너인 코난 그레이(Conan Gray)를 비롯해 지코(ZICO), 톰 미쉬(Tom Mish), 존 케이(John K) 등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원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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