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광화문광장 개장, 서울의 가장 자랑스러운 랜드마크"

김진희 기자 입력 2022. 8. 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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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분의2 완성..20년 뒤 동측 차도까지 보행공간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이 개장한 6일 시민들이 시민들이 광장을 걸으며 주말을 만끽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약 20년 후 광화문광장 동측 차도까지 보행공간으로 만들어 광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 시장은 6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개장식에 참석해 "2022년 이제 3분의 2 정도가 완성됐다면, 앞으로 20년 뒤쯤 서울시를 운행하는 모든 차량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100% 바뀌는 시점이 되면 광화문광장을 완전히 차량을 막고 시민 여러분의 보행공간으로 내드리는 미래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09년 광화문광장을 디자인할 때 광장 자체를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서 세종대왕상 거쳐서 멀리 광화문 뒤에 경복궁, 북악산까지 경치를 디자인한다는 마음으로 광장을 마련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떄는 이 공간의 차량 통행을 다 막지 못하고 가운데만 광장을 조성했는데, 전임 시장께서 시민 여러분의 고견을 받들어 과감하게 서쪽편까지 광장 만드는 견행을 하셨고 권한대행 시절 실행이 착수됐다"며 "13년 전 구상했던 모양에 한 발 더 다가섰기 때문에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당시 광장을 만들면서 지금 이 동편에 차량이 다니는 찻길까지 언젠가는 보행공간으로 다 바꿀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20년 뒤쯤이면 이곳 광화문광장이 역사성을 오롯이 담고 있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행복한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광장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시장은 "CNN, BBC가 서울발 대한민국 뉴스를 전할 때 파리 에펠탑에서 리포팅하는 것처럼 이 곳이 이제 명실공히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가장 자랑스러운 랜드마크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라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개장한 오늘부터 서울시민들께서 광장을 더욱 더 사랑해주시고 자주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와 함께 광화문광장은 세계 명소가 될 것"이라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이순신장군의 충절을 되새기는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다양한 도전과 창조의 정신이 가득한 문화와 예술의 장으로 나아가 시민이 소통하는 열린공간, 도심 속 쉼터로 사랑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세계 각국 유명 광장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있으며, 그것이 그들의 역사이고 기록"이라며 "우리도 지금부터 광화문광장에 우리 이야기를 차곡차곡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쁨과 슬픔, 환희와 비통, 희망과 절망, 시민들의 온갖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 내는 곳이 광장"이라며 "오늘 광화문광장 개장을 계기로 서울은 다시 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광화문광장은 1년9개월 동안 공사를 마치고 이날 시민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새롭게 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부터 정부서울청사 인근까지 구역인 '시민광장'과 광화문 앞면 일대의 '역사광장'으로 나뉘어 조성됐다. 총면적은4만300㎡로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으며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1.7배 확대됐다.

광장은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면적의 4분의 1이 녹지로 조성됐다. 시는 광장 곳곳에 한국 고유 수종을 중심으로 해 5000주의 나무를 식재하고 그 주변으로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녹지공간은 기존에 비해 3.3배 늘어났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시간의물길'이라는 이름으로 광장주변에 벽천, 우물, 분수 등 7개의 수경시설이 설치됐다. 이중 물줄기로 자음·모음을 만들어내는 '한글분수'와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명량분수'는 광화문 광장을 지켜온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되새기는 동시에 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날 개장식을 시작으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도심 활력 회복 △민생경제 활성화 △민간기업·지역예술인·시민이 함께하는 문화행사 공급 주체 다원화 등을 큰 방향으로 9월30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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