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도 이승우도 아니었다..'수원 더비' 주인공, '3경기 연속골+멀티골' 김현[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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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도 이승우도 아니었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경계대상으로 이승우와 라스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이 감독의 말대로 이승우(10골2도움)와 라스(3골5도움)는 수원FC 공격의 핵심이다.
박민규의 크로스를 김현이 타점 높은 헤딩으로 수원 삼성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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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라스도 이승우도 아니었다. 올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 주인공은 김현이었다.
수원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승점 33을 확보한 수원FC는 6위 자리를 지키며 1경기를 덜 치른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4)를 바짝 추격했다. 반대로 수원 삼성(승점 24)은 2연승에 실패하며 11위 제자리걸음 했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경계대상으로 이승우와 라스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수원 삼성은 지난 6월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한 바 있다. 수원FC의 공격력을 경계한 것. 이 감독의 말대로 이승우(10골2도움)와 라스(3골5도움)는 수원FC 공격의 핵심이다. 나란히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이 감독은 “선제 실점을 조심해야 한다. 라스와 이승우를 잘 막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도 공격수들이 득점을 하고 있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라스와 이승우를 제외했다. 퇴장 징계를 끝내고 돌아온 이승우와 경미한 허리 부상으로 2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했던 라스를 아꼈다. 대신 김현이 공격 선봉에 섰다. 김 감독은 “김현의 출전 시간이 라스보다 적었다.출전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아서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잘 해내고 있다. 라스만큼 출전 시간 줬다면 10골을 넣지 않았을까 한다. 충분히 기대하고 있고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의 믿음대로, 김현은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13분 수원FC는 깔끔한 역습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정재용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민규가 수원 삼성의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박민규의 크로스를 김현이 타점 높은 헤딩으로 수원 삼성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현은 전반 30분에도 장혁진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수원FC는 전반 14분 이승우와 무릴로를 동시에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위기도 찾아왔다. 전반 26분 지난 2019~2020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던 안병준이 다이빙 헤더로 방향만 바꿔놔 수원FC 골문을 갈랐다.
승부의 균형도 잠시, 수원FC는 후반 3분 미드필더 정재용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완벽한 감아차기로 수원 삼성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그리고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후반 23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김현이 절묘한 감아차기로 격차를 벌렸다. 김현은 멀티골을 작성한 뒤 곧바로 라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김 감독은 교체되는 김현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수원 삼성은 오현규와 류승우 등 공격 자원들을 연달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수비 뒷공간 허점을 노출하며 수원FC의 역습에 고전했다. 후반 40분 수원 삼성의 만회골이 나왔다. 역습 과정에서 오현규가 수원FC 수비수들과 몸싸움에서 이겨냈다. 페널티박스 안에 떨어진 공을 류승우가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라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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