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74.81%', 최고위원도 '친명' 석권..'어대명' 현실로
이변은 없었다. 6일 더불어민주당 첫 순회경선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확인됐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초선·인천 계양을)은 '74.81%'의 압도적 득표율을 보였고 '친명(친 이재명 의원)계'로 분류되는 의원 4인 모두 '상위 5인'에 이름을 올렸다.
박용진(재선·서울 강북을)·강훈식(재선·충남 아산을) 의원 간 단일화 논의 역시 새국면을 맞는다. 두 후보가 각각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충남 지역 투표를 남겨둔 가운데 '어대명' 구도를 흔들 복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몰린다.
민주당은 6일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이같은 내용의 강원·경북·대구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8·28 민주당 전당대회의 첫 번째 순회경선 결과다.
개표 결과 이 의원이 득표율 74.81%(1만5528표)를 기록하며 큰 격차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 의원은 △강원 74.09%(8229표) △경북 77.69%(3941표) △대구 73.38%(3358표)에서 고른 득표율로 스스로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 의원은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부분적인 결과이고 앞으로 많은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어대명' 기조는 이어졌다. 정청래 의원(3선·서울 마포을)이 29.86%의 득표율로 전체 선두를 기록했고 박찬대(재선·인천 연수갑 10.75%), 장경태(초선·서울 동대문을 10.65%), 서영교(3선·서울 중랑갑 9.09%) 등 친명계 의원들이 '톱5'를 이뤘다.
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대표를 꿈꿨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고민정 의원(초선·서울 광진을)이 22.50%의 득표율로 전체 2위를 기록하며 사실상 비명계 중 유일하게 상위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이재명 리스크'는 힘을 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로 꼽히는 박 의원과 강 의원 모두 분전했으나 이 의원과 비교적 큰 격차를 보였다. 박 의원은 득표율 20.31%(4215표)를, 강 의원은 4.88%(1013표)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강원 원주 한라대에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선 이 의원 지지자들이 박 의원 발언에 거세게 반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박 의원이 이 의원을 겨냥해 '남탓 노선'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대응이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NY(이낙연 전 대표)계로 꼽히는 윤영찬 의원(초선·경기 성남중원)이 7.83%를 기록했다. '무계파'의 고영인(초선·경기 안산단원갑) 의원과 '호남 후보'인 송갑석(재선·광주 서갑) 의원 역시 각각 4.67%, 4.64%를 얻는 데 그쳤다.
이재명 의원이 큰 격차로 앞서면서 박용진·강훈식 의원의 단일화 여부에 재차 관심이 쏠린다. 박 의원과 강 의원은 한 목소리로 "예상한 결과"라고 밝히는 한편 박 의원은 국민과 당원이 단일화를 간절히 원한다고 했고 강 의원은 "차차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원들의 간절한 마음,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있다"며 "저희 둘의 어떤 이해를 내세워서 당원들과 국민들의 간절함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훈식 후보도 저도 오늘 당원들의 표심을 통해 조금 더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의원 역시 "이제 시작이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성적표 받았는데 (단일화를) 할 것은 아니다"라며 "차차 논의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동엽 "난 방송 때문에 야한 척하는 것…근데 김이나는 반대" - 머니투데이
- "한달에 집 한채?"…장가현이 밝힌 '레이싱걸' 수입 - 머니투데이
- 여에스더♥홍혜걸 "결혼 29년차, 각집살이…매일 싸우다 사이 좋아져" - 머니투데이
- 장가현, 충격 고백 "19세 때 납치+폭행 당해...잠든 사이 도망" - 머니투데이
- 150만원에 산 백, 1400만원 됐다… 조현, 어머니에 받은 '명품' 감정 - 머니투데이
- "그때 살걸" 40억 자산가도 후회…30대부터 시작해야 할 투자는 - 머니투데이
- 1억이 5억 됐는데 "더 오른다"…영업익 1200% 오른 이 주식 - 머니투데이
- "엔비디아를 왜 팔아"…'돈나무언니' 펀드 탈출한 자금 3조원 - 머니투데이
- 임예진 "PD와 결혼→신혼 우울증 왔다…코인 투자로 수천 잃어" - 머니투데이
- "프레임 씌웠다" 유영재에…선우은숙 측 "그 행위, 강제추행 맞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