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3층서 불꽃 작업 안 해"..피해 커진 이유는

입력 2022. 8. 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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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회부 이성식 기자와 함께 이천 화재 사고에 대해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화재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요. 화재 원인이 밝혀졌나요?

【 기자 】 일단 확인된 건 화재 발생 지점입니다.

4층 투석 전문 병원의 한 층 아래에서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던 스크린골프장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여운철 /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어제) - "(발화지점은) 3층 골프 연습장 입구에 위치한 1번 방으로 확인되며, 작업자의 과실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현재 여기서 왜 화재가 발생했는지는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경찰은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우선 철거 당시에 작업자들의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요.

누전 등 전기적인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철거작업을 진행하던 근로자 3명은 경찰 조사에서 용접 절단기 등 불꽃을 이용한 도구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다음 주 월요일에 2차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입니다.

【 질문2 】 병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다고요?

【 기자 】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망자가 발생한 4층 투석 전문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행 소방법을 보면 근린생활시설은 전체면적이 5천㎡ 이상일 때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전체면적이 2천585㎡여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법적인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 입원시설은 스프링클러를 꼭 설치해야 하지만, 이 병원은 입원실이 없는 의원급 의료기관이어서 의무 설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 질문3 】 투석 전문 병원이면 환자들의 거동이 불편했을 텐데요. 과거 대형 화재가 여러 차례 발생했던 요양병원도 그렇고,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병원은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거 아닌가요?

【 기자 】 피해가 발생한 병원은 건물 4층에 있었습니다.

만약 1층이나 2층에 있었다면 환자들이 밖으로 피하기 훨씬 쉬웠겠지요?

전문가들은 안전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의 경우 피신하기 쉬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저층으로 설치하되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 피난로라든지, 밑에 층에서 화재가 확산될 수 있는 연기라든지 이런 부분을 차단해줄 수 있는 구조를…."

현재 어린이집 같은 경우 설치 기준에 층수 제한이 있지만, 병원들은 별다른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이런 기준을 만든다해도 기존에 고층에서 운영 중인 병원을 강제로 옮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 질문4 】 윤석열 대통령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고요?

【 기자 】 윤 대통령을 대신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윤 대통령께서) 고 현은경 간호사님 같은 경우는 살신성인한 의인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와 위로를 드리고…."

윤 대통령은 현 간호사가 '일생을 의롭게 살며, 간호를 받는 사람의 안녕을 위해 헌신한다'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실천한 진정한 간호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멘트 】 화재 원인도 정확히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도 마련해서 제2의 피해를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성식 기자 mod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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