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앞에 힘 못쓴 '97그룹'..朴·姜 단일화 시계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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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위세에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가 첫 지역경선에서 힘도 제대로 못 써보고 참패를 당했다.
전당대회가 초반이긴 하지만 대세론이 형성될 경우 뒤로 갈수록 만회가 어렵다는 점에서 어대명에 맞서 추격자인 박용진·강훈식 두 후보의 단일화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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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20.31%, 강훈식 4.88% 그쳐..두 후보 합산해도 역부족
(서울·대구=뉴스1) 이훈철 강수련 기자 =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위세에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가 첫 지역경선에서 힘도 제대로 못 써보고 참패를 당했다.
전당대회가 초반이긴 하지만 대세론이 형성될 경우 뒤로 갈수록 만회가 어렵다는 점에서 어대명에 맞서 추격자인 박용진·강훈식 두 후보의 단일화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총 2만756표 중 1만5528표를 득표해 74.8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20.31%(4021표), 강훈식 후보는 4.88%(1013표)의 득표율에 그쳤다.
박 후보는 이 후보와 54.05%포인트(p) 득표율 격차를 보였으며, 강 후보는 69.93%p 차이를 기록했다. 이 후보와 득표차이는 박 후보가 1만1313표, 강 후보가 1만4515표에 달했다.
박 후보와 강 후보의 표를 합산해도 25.19%에 불과해 이 후보에 크게 뒤쳐졌다.
이제 첫 지역경선을 마쳤다는 점과 앞으로 많은 표가 걸린 호남과 수도권 경선,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일희일비할 수준은 아니라지만 이 후보의 첫 압승이 대세론으로 이어질 경우 박 후보와 강 후보 입장에서는 부담이 불가피하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첫 결과에 따라 앞서 단일화를 추진했던 두 후보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박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인 반면, 강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충청지역 결과를 지켜본 뒤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청의 투표결과를 지켜본 뒤 누가 단일화의 주인공이 될지 결론을 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14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투표 결과가 공개되면 경선의 절반이 지난다는 점에서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누리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후보도 이에 이날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와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면서도 "강 후보도 오늘 당원들의 표심을 통해서 조금 더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강 후보는 단일화 계획에 대해 "오늘 성적표를 받았는데 (당장 단일화를 논의)할 것은 아니다"며 "차차 논의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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