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尹 독선 바로 잡는다" 朴 "李, 사당화" 姜 "李·朴 포용"(종합2보)

정재민 기자,강수련 기자 2022. 8. 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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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이어 보수 심장 TK서 합동연설회..지지자 500여명 운집
李-朴 '공천' 두고 기 싸움 고조..姜 "李-朴 함께 지키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원주·대구=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일정이 6일 강원,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3주간의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강한 민주당'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의 독선을 바로 잡겠다고 했고,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사당화'를 우려하며 이 후보 지지층이 요구한 당헌 제80조 개정 주장에도 명확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강훈식 후보는 '젊은 정당'을 강조하며 두 후보 간 신경전에 "함께 지키는 일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무능력·무책임·무기력, 이 3무(無)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독선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 바로 우리 당의 책임 아니겠냐"라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정당의 힘은 다양성에서 나오고 다름은 배제나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의 원천이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하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며 "민생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은 적극 협력하겠지만 정쟁에 몰두하는 집권여당의 퇴행, 독선 오만은 확실히 견제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의 최근 발언과 논란 등을 직접 겨냥해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 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를 향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우리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그런 당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원고에 없던 발언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저는 공천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걱정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를 비판하거나 걱정하는 많은 분 역시 다 민주당을 걱정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후보의 해당 발언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된 '저소득층, 저학력층' 발언을 두고 "언론 탓, 남 탓"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변해야 하는지, 어디서 혁신해야 하는지 찾아낼 수 없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 TK 연설회에서 최근 이 후보 지지자층이 요구하는 이른바 '이재명 방탄 청원'이라 불리는 당헌 80조 개정에 대해서도 명확한 반대의 뜻을 밝히다 이 후보 지지자층으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기도 했다.

박 후보는 "부정부패 결연히 맞선 민주당의 근간이고 정신으로 당헌 80조 지켜야 한다"며 "혹여라도 그것이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한 잘못된 사당화 노선을 피려는 것이라면 더더욱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강훈식 후보는 두 후보 간 신경전 속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 아닌 젊은 정당'을 강조하는가 하면 두 후보 모두를 지키는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강 후보는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한다는 것인가"라며 "동료를 찍어눌러 덕 보는 정치가 민주당 정치는 아니지 않는가. 당신이 없어야 우리가 산다고 하는 게 민주당의 미래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훈식은 함께 지키는 길을 열겠다"며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겠다. 강훈식은 함께 싸우고 더 넓게 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네 번째 대통령을 만드는 그날, 그 가슴 뛰는 날을 위해 기호 3번 강훈식을 당 대표로 기용해 달라"며 "'이대로 가면 당이 흔들리고 내후년 총선도 필패 아닌가', '어떻게 만든 당의 자산인데 무너지는 게 아닌가', 서로 의심하고 불안해하는데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TK합동연설회 이후 강원·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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