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조건없는 남북대화 필요"..北대사 "여건 조성돼야"

신지혜 2022. 8.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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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북한 안광일 아세안 담당 대사에게 조건 없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어제(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주도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프놈펜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박 장관과 안 대사의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당시 박 장관은 안 대사에게 "조건 없는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서 비핵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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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북한 안광일 아세안 담당 대사에게 조건 없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어제(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주도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프놈펜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박 장관과 안 대사의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달 4일 저녁 프놈펜 CIC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안 대사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당시 박 장관은 안 대사에게 “조건 없는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서 비핵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사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당일 만찬장에서 두 차례 인사했지만 깊이 있는 대화는 오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음날 열린 ARF 회의에서 양측은 참가국들에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며 대립했습니다.

특히 안 대사는 회의 종료 후 KBS 등 취재진에게 “박진 장관과 만난 적이 없으며, 만날 생각도 없다”고 말하는 등 냉랭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일 회의에서 박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면서도,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경제 발전을 파격적으로 지원한다는 현 정부의 ‘담대한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북한과 대면한 상태에서 이른바 ‘담대한 계획’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북을 포함한 27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한 어제 ARF 회의에선 타이완 문제를 놓고 진통이 있었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고위당국자는 “미국, 일본과 우리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이나 러시아는 (타이완 긴장 고조가) 미국의 일방적 행위 때문이기에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상황에 대해 중국과 일본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한편 박 장관은 4일 프놈펜에서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철회를 비교적 분명하게 요구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왔는데, 그중 한 가지로 수출 규제 철회를 거론한 겁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9년 한국 대법원이 강제동원 가해 기업 자산 압류와 매각을 결정하자 한국에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했습니다.

고위당국자는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본이 수출 통제 철회를 통해 나름대로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외교부 제공]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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