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경찰국장 김순호의 수상한 과거.."노동운동→자백 후 돌연 특채"

고기정 2022. 8. 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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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끝에 출범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초대 수장으로 임명된 김순호 국장이 과거 노동운동을 하다가 자신의 활동을 자백해 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앞서 김 국장은 1988년 '인노회'라 불리는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에 가입해 노동운동을 했습니다.

이에 김 국장은 "내가 특채로 임용된 것은 인노회와 관련이 없다"며 "당시 체제 전복 운동으로 흘러가는 노동운동에서 벗어나고자 도망다니다가 내 발로 경찰에 찾아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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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동문들 "노동운동 하다 1989년 사라져"
김 국장 잠적 후 인노회 활동가들 구속.."경찰 특채과정 의문"
인노회 활동 하다 1989년 대공특채로 경찰 첫발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사진=경찰청 제공

논란 끝에 출범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초대 수장으로 임명된 김순호 국장이 과거 노동운동을 하다가 자신의 활동을 자백해 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앞서 김 국장은 1988년 '인노회'라 불리는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에 가입해 노동운동을 했습니다. 그는 당시 김봉진이라는 가명을 쓰며 활동했으며, 부천 지역 조직 책임자를 맡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치안본부가 인노회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회원들을 검거하게 되는 이른바 '인노회 사건'이 터지게 되자, 김 국장은 고향으로 떠나게 됩니다. 당시 이 사건으로 인노회를 결성했던 최동씨는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후 스스로 경찰에 자신이 인노회 회원이었음을 밝힌 그는, 그 해 8월 치안본부에 '대공공작업무'로 특별채용됐습니다. 해당 채용으로 경찰에 인노회 활동 등을 밀고하여 특채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입니다.

이에 김 국장은 "내가 특채로 임용된 것은 인노회와 관련이 없다"며 "당시 체제 전복 운동으로 흘러가는 노동운동에서 벗어나고자 도망다니다가 내 발로 경찰에 찾아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김 국장이 경찰공무원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신임 교육을 받지 않은 사실 또한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김 국장은 "당시에는 신임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됐었고, 경위 전에만 교육을 받으면 된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후 경사 기본 교육을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국장과 함께 노동운동을 한 성균관대 81학번 동문들은 조만간 당시 잠적했던 김 국장의 행적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경찰국장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전할 계획입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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