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퀴어' 동성애 콘텐츠가 내 자녀 인생 망쳐" 규탄 시위 어쩌나

황효이 온라인기자 2022. 8. 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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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wavve) ‘메리 퀴어’, ‘남의 연애’



동성애를 소재로 한 연애 리얼리티 ‘메리퀴어’와 ‘남의연애’를 제작한 OTT 서비스 웨이브(wavve)에 대한 시민들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연일 여의도 웨이브 사옥과 웨이브의 대주주인 SKT 을지로 본사 앞에서 규탄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메리퀴어’는 다양성(性) 커플들의 연애와 결혼 도전기를 담은 ‘국내 최초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 ‘남의연애’는 솔직한 남자들이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확인하는 ‘국내 최초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민단체들은 “웨이브가 돈벌이에 혈안이 돼 동성애마저 미화하는 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며 “자식을 사랑하는 학부모들을 분노케 하는 일이다. 어떻게 OTT가 동성애 조장 리얼리티 예능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이들은 “어느 기업보다 더 높은 사회적 책임을 지녀야 할 이들이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를 망치려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송하고 있어 심한 거부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OTT는 언제 어디서나 방송과 프로그램 등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라며 “우리 사회에 용인하기 곤란한 동성애물을 방송에 내보낸다는 건 금도를 벗어났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모방 충동이 강한 청소년들이 쉽게 따라 하고 미래가 파괴되며 성인들에게까지 가치관의 혼란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동엽, 홍석천, 하니 세 사람이 MC를 맡은 리얼리티 예능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메리퀴어’와 ‘남의연애’는 성소수자들의 현실적인 로맨스를 가감 없이 보여줘 예능적 재미는 물론 사회적 화두도 던질 것으로 기대됐다고 하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식품오염 또는 환경오염과 차원이 다른 해악을 끼치는 동성애물의 범람을 심각히 인식하고 있다. 웨이브 이태현 대표는 만일 본인의 자식과 손자·손녀가 웨이브의 ‘메리퀴어’와 ‘남의연애’ 등과 같은 해로운 영상물들을 접하고 동성애자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출산·고령화사회 이슈’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출산과 무관한 동성애자의 짝짓기를 통해 시청률을 높여 돈벌이를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경악스럽고 통탄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이태현 대표와 임창혁 프로듀서에게 왜 동성애자들의 연애와 짝짓기가 그토록 중요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내 자녀의 인생을 망치고 정신건강에 유해한 프로그램을 마구잡이로 제작·송출하는 모든 책임이 ㈜콘텐츠웨이브에 있음을 명확히 규정하며, ‘웨이브 탈퇴 운동’에 돌입할 것을 엄중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퀴어’와 ‘남의연애’ 제작에 참여한 임창혁 프로듀서는 “퀴어 이슈에 대해 ‘호불호’를 갖고 계신 분들은 그래도 나름대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관심조차 없는 분들이 아직은 대다수일 거라 예상한다. 이런 분들이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두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남의연애’ 제작진은 “오랜 시간 소통해오며 그들 역시 이성애자와 다를 바 없는 보통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다양성이 중시되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존중받기를 원하는 모두가 그 당연한 인간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남의 연애’가 한 걸음 다가가겠다”고 당부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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