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도시라고? 천만에..11월 울산서 세계한상대회 [인사이드 아웃]
롯데케미칼 등 화학사 생산시설
백화점·마트 등 유통점포 200여개
롯데건설, 울산서 리조트건설 추진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한상들이 묵는 숙소 중 하나는 5성급 롯데호텔울산이다. 롯데호텔울산은 울산시 남구 삼산동 5만3000㎡용지에 연면적 16만7000㎡로, 지하 5층, 지상 24층, 200실 규모다. 2002년 2월 개관했다.
롯데호텔울산은 복합공간이다. 호텔뿐 아니라 백화점, 멀티플라자, 테마파크, 버스터미널 등이 함께 어우러졌다.
이 호텔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작품이다. 1990년대 말 울산시는 신 명예회장에게 호텔 설립을 요청했다. 당시 울산은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밀집한 산업도시였는데도 변변한 호텔이 없었다.
호텔 설립에 내부 반대도 있었다. 입지도 애매한데다 그때는 IMF 외환위기로 인해 경제가 좋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 명예회장은 호텔 투자를 단행했다. 당장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1995년 롯데쇼핑이 민자사업인 울산버스터미널 사업시행자로 지정되고, 이듬해 민자유치사업 실시 계획을 승인받아 시공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IMF 외환위기로 공사가 중단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1998년 버스터미널 공사부터 재개해 2002년 2월 28일 호텔 등을 개관했다. 특히 호텔 내 정글프라자는 4층 높이 공간을 터서 야자수 등 정글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호텔울산은 울산 지역 첫 번째 특1급 호텔로, 이곳의 숙박·음식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됐다.
신 명예회장은 롯데호텔울산을 방문할 때에는 인근에 있는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과 생가에 들렀다고 한다. 최현배 선생은 신 명예회장이 존경하는 한글학자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이네오스화학이 울산에 자리잡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옛 케이피케미칼 공장이다. 여기서는 벤젠(Benzene)과 혼합자일렌(Mixed Xylene)을 비롯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PIA(Purified Isophthalic Acid·고순도 이소프탈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세운 한국비료공업이 모태다. 롯데가 한국비료의 후신인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하며 롯데정밀화학이 됐다. 롯데이네오스화학은 삼성BP화학의 새 이름이다. 롯데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삼성SDI 케미컬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인수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 유통 점포는 200여 개가 있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 롯데렌탈,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컬처웍스 등도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울산에 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 강동 롯데리조트 조성 사업은 지난해 12월 울산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조트에는 숙박시설과 스파형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글램핑장 등이 들어선다. 또한 베이스타즈 골프장과는 차로 10분 거리다.
올해 세계한상대회는 매일경제신문·MBN, 재외동포재단, 울산광역시 주관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사흘간 울산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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