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점 최대 30만→15만명 하향 조정..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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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하루 최대 30만명까지 전망했던 재유행 정점을 20만명 이하에 이어 15만명선까지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국내 재감염률과 변이의 전파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간값으로 15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연일 10만~11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이미 정점 구간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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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방역당국이 하루 최대 30만명까지 전망했던 재유행 정점을 20만명 이하에 이어 15만명선까지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국내 재감염률과 변이의 전파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질병청, 가천대 의대 발생 예측을 토대로 이달 중 11만~19만명 확진자 발생 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중간값으로 15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연일 10만~11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이미 정점 구간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전망치 하향에는 재감염률과 BA.2.75의 전파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초기 예측보다 규모가 작아진 이유로 “한국의 재감염률이 5~6%로 추정돼 다른 나라보다 2분의 1에서 3분의 1정도 낮다”면서 “국내 감염자 대부분 2~4월 오미크론 유행 시기 감염돼 면역 감소 크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켄타우로스’라고 불리는 BA.2.75 변이가 예측만큼의 전파력을 보이지 않는 것도 한 요인이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당초 BA.2.75를 너무 과도하게 예상한 부분이 있다”면서 “인도 외에 전세계적으로 (BA.2.75가) 의미있는 전파력을 보여준 적 없다”고 지적했다. BA.2.75는 BA.2보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백신·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한 것으로 분석돼왔다.
최근 방역지표는 주춤한 유행 증가세를 보여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4일 동안 집계된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주(1.29)대비 하락한 1.13으로 최근 4주간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달 둘째주부터 4주 동안 1.58→1.54→1.29→1.13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날이 추워지는 가을에서 겨울께 재유행을 시사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이번 유행은 어느정도 선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갈 수 밖에 없지만 걱정하는 것은 전국민이 면역 떨어지는 겨울 입구”라며 “정책을 통해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도록 자문위가 적극 제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당국도 겨울께 재유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번 유행으로) 모든 유행이 끝나는 것은 아니고 유행이 감소한 이후 일정 기간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다음 또 한 번 겨울에도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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