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 순회 경선 시작..'민주당 혁신' 강조

김범주 2022. 8. 6. 1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전국 순회 경선이 오늘(6일) 강원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강원도 원주 한라대학교와 대구 엑스코에 잇달아 열린 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강력한 리더십"을, 박용진 후보는 "자생당사가 아닌 선당후사 노선"을, 강훈식 후보는 "두루 연결할 수 있는 40대 기수론"을 각각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강력한 리더십으로 윤석열 정권 견제"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는 "저 이재명에게는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5가지 약속'으로 ▲미래비전 제시 ▲유능한 대안 정당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 ▲국민과 소통하며 혁신하는 당 ▲통합하는 민주당을 제시했습니다.

이 후보는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를 더는 하지 않겠다"면서 "민생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은 적극 협력하겠지만, 정쟁에 몰두하는 집권여당의 퇴행, 독선 오만은 확실히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내 일각의 '공천 학살' 우려와 관련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당 운영을 위해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그런 당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전국정당화를 위한 지구당 부활, 원외위원장 후원 허용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며 "당세가 취약한 전략 지역에는 비례대표 우선 배정, 주요당직 부여 등 인적·물적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용진 "남 탓 노선이 아니라 선당후사 노선"

기호 2번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 견제에 집중했습니다.

이 후보의 노선을 '남 탓 노선', '사당화 노선'으로 지칭하면서, 최근 '부정부패 연루자 기소 즉시 직무 정지' 당헌 변경 청원을 두고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한마디 사과도 해명도 없는 '계양을 셀프공천'은 나 혼자 사는 자생당사(自生黨死) 노선이었다"면서 "자신의 패배를 반성하지 않고 국민을 탓하고 언론을 핑계 삼아서도 안 된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또 "이 후보 지지자들이 앞장서 부정부패 연루자 기소 즉시 직무를 정지하는 민주당 당헌도 바꾸자고 한다"면서 "해당 조항은 당 전체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영남권에 3석의 안정권 비례대표를 우선 배정하는 한편, 다음 정기 전당대회를 대구에서 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습니다.

강훈식 "이재명 외롭지 않게, 박용진 소외되지 않게 포용"

강훈식 후보는 유일한 '40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한다는 것이냐"며 본인이 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웠습니다.

강 후보는 이어 "저 강훈식은 함께 지키는 길을 열겠다"면서,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고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총선 승리와 재집권, 그 분명한 목표를 향해 지금 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시간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젊은 수권정당의 기수가 되어 재집권으로 가는 변화와 전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후보는 "진보를 재구성해 민주당을 일으켜 세우는 정당, 거침없이 싸우되 유능하게 대안을 주도하는 정당, 국민께 선택의 즐거움을 드리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오후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

한편 강원 지역 연설회 도중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박 후보의 비판 연설이 이어지자 청중석에 있는 이 후보 지지자들이 야유와 함성을 지르면서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앙당 선관위가 특정 후보에 대한 야유와 비판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고, 오후에 열린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선 별다른 소란이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대구 합동연설회를 마치는 대로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