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때문에 하이트진로 맥주출고율 또 0%..열대야 시민들 볼모

박정일 2022. 8. 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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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불법 농성으로 일부 생맥주 판매 매장의 재고가 동나는 등 '맥주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맥주 제품의 출고율이 지난 5일 이후 이틀째 다시 0%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농성에 참여한 조합원들 가운데는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여왔던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가 포함됐고, 맥주를 생산하는 강원공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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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진입로에서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폴리스라인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현재 생맥주 등의 출고량은 0%라고 하이트진로 측은 전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6일 오전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진입로에 불법 주·정차된 트럭에 홍천구청이 계도안내문을 붙여놓았다. 하이트진로 제공
6일 오전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진입로에서 불법 농성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 중 일부가 투척한 계란이 도로에 떨어진 흔적. 하이트진로 제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불법 농성으로 일부 생맥주 판매 매장의 재고가 동나는 등 '맥주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맥주 수요가 늘어나는 와중에 화물연대가 시민들을 볼모로 인질극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맥주 제품의 출고율이 지난 5일 이후 이틀째 다시 0%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트진로 소주 물류를 맡은 수양물류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 차주들을 포함한 약 150여명의 시위대가 출고를 막고 있어서다.

시위대는 지난 2일 강원공장에서 불법농성을 시작해 공장으로 가는 유일한 출입로인 하이트교 등을 점거하고 농성을 하다 4일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이 와중에 조합원 5명이 교량 아래로 뛰어내렸다가 구조됐다.

하이트진로 맥주 생산량의 절반가량이 이 공장에서 나오고 있는데, 출고율은 농성 시작 당일인 2일 29%대로 떨어진 뒤 3일에는 0%까지 내려갔다. 작년 기준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으로 오비맥주에 이어 2위다.

이날 농성에 참여한 조합원들 가운데는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여왔던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가 포함됐고, 맥주를 생산하는 강원공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일 다시 하이트교를 봉쇄해 농성을 시도했고, 다시 경찰에 의해 밀려나 이날 현재 하이트교를 넘어 큰 길에 진입하는 굴다리 등 진입로를 막은 채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전했다. 이들은 또 하이트교에 트럭을 불법 주·정차해 도로 절반을 막고 있으며, 일부 시위대는 또 다시 맥주 물류를 시도하는 차주들에게 계란을 투척하는 등 여전히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시위대를 감시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해산을 시도하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 출고가 다시 막히면서 일부 매장에서 생맥주 재고가 동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이 같은 매장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희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관계지원팀장은 "화물연대 조합원 차주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 개인사업자"라며 "이번 기회에 공권력 집행을 명확히 하고, 민·형사상 책임도 끝까지 추적해서 물도록 해야 앞으로 이런 불법행위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양물류는 이천·청주공장 소주 이송 화물차주들이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제안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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