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먹는 스무디 맛보러.. "내가 갔다 하와이"[쩝쩝박사]
가격은 한 그릇에 1만원 안팎
여행지서 영감 얻어 메뉴 개발
7월의 마지막 주말. 간소하게 짐을 챙겨 떠난 곳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카페였다. 하와이 와이키키 비치 앞 어느 카페를 그대로 한국에 옮겨놓은 듯하다는 방문자 리뷰에 끌려 무작정 길을 나섰다.
가게 내부는 방문자 리뷰대로 하와이 서핑 카페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곳곳에 놓여 있는 서핑보드와 라탄으로 꾸며진 조명, 그리고 하와이 꽃으로 유명한 플루메리아가 하와이 감성을 톡톡히 뽐냈다.
이날 주문한 스무디 볼은 총 두 개. 가격은 개당 1만원 정도다. 이곳의 스무디 볼은 물과 시럽,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오직 과일만을 갈아 단맛을 낸다고 했다. 모든 메뉴에는 기본으로 바나나가 들어가며, 토핑으로는 주로 망고가 쓰인다.
스피룰리나는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해조류다. 단백질 함유량이 60% 이상인데, 블루 스피룰리나는 기존 청록색의 스피룰리나에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피코시아닌 성분만을 따로 추출해 효율을 높인 슈퍼푸드다.
이씨는 “처음부터 하와이 콘셉트의 카페를 차릴 생각은 없었는데 마지막 여행지였던 하와이가 인상 깊어 이렇게 가게를 꾸미게 됐다”라며 “가게 곳곳에 둔 소품들은 직접 여행지에서 공수해 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 이씨가 개발한 메뉴 중 특별히 추천하고자 하는 스무디 볼은 ‘몽키’(MONKEY)라고 한다. 이 스무디 볼은 바나나와 땅콩버터, 시나몬 등을 넣어 맛을 냈는데, 언뜻 생소해 보이지만 한번 맛보면 낯설지 않은 맛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씨는 자신의 스무디 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토핑으로 올라가는 망고는 비쌀 땐 한 상자에 8만원도 하지만, 스무디 볼에 들어가는 양은 절대로 아끼지 않는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스무디 볼을 맛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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