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가 두렵다..증권사 '어닝 쇼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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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발 긴축정책에 증시침체가 이어지면서 2분기 증권사 실적이 전년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국내 대형 증권사가 반토막 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다음주부터 중소 증권사가 본격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사가 전년 대비 반토막 실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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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8일 메리츠증권·12일 대신·16일 집중
대형사 중 미래에셋 남아…향방은
NH·한투·KB 반토막…채권운용 손실 등
현대차證 어닝서프라이즈…"선제적 대응"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올해 미국발 긴축정책에 증시침체가 이어지면서 2분기 증권사 실적이 전년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국내 대형 증권사가 반토막 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다음주부터 중소 증권사가 본격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8일 메리츠증권을 시작으로 12일 대신증권을 비롯해 2분기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됐다. 대형사 중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예정됐다.
지난달 이미 발표한 현대차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을 제외하고 중소형 증권사 실적발표는 8일부터 시작해, 대체로 마지막날인 16일에 몰려있다. 이날 DB금융투자와 다올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사가 전년 대비 반토막 실적이 됐다. 대체로 미국발 긴축정책에 따른 채권운용 손실의 영향이 컸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541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96억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5.8% 감소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들어 시장상황이 침체되면서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12.8% 줄어든 17조4000억원까지 하락했다"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와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지정학적 이슈로 채권금리 상승 등 국내외 운용 환경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결기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1304억72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3.51% 감소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AM) 부문에서는 견조한 수익을 달성했다"면서도 "단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운용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KB증권도 연결기준 2분기 당기순이익이 677억원으로 전분기(1143억원)대비 40.76%이 감소했다. 사측은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 손실이 확대되고 ELS 자체 헤지수익이 감소하는 등 S&T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도 축소돼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내외 악재 속에서 실적이 개선된 증권사도 있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7억원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분기 기준 역대 3번째 실적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하면서 채권 평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위탁매매 등 리테일 부문 실적이 감소했지만 다른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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