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 놓고..美中 갈등 격화

김석 기자 2022. 8. 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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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이틀 째 무력 시위를 이어가면서 일부 대미 대화 채널을 단절하고 기후변화 등의 협력 중단을 선언했으며, 펠로시 의장에 대한 제재에도 착수했다.

미국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핑계 삼아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군사 행동의 즉각적인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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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사일 발사 :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부대가 지난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대만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中, 군사채널 차단·협력 중단 선언…이틀째 무력시위 이어가

美 “中 과잉대응·무책임”…주미中대사 초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이틀 째 무력 시위를 이어가면서 일부 대미 대화 채널을 단절하고 기후변화 등의 협력 중단을 선언했으며, 펠로시 의장에 대한 제재에도 착수했다. 미국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핑계 삼아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군사 행동의 즉각적인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5일(현지시간) “강렬한 반대와 엄정한 항의를 무시한 채 대만 방문을 강행한 데 대해 제재조치를 선포한다”며 8개항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이 조치에는 전구(戰區) 사령관 전화 통화 중단,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 취소 등 미중 양국 군사당국 간 대화 단절이 포함됐다. 중국은 미·중간 불법 이민자 송환 협력, 형사사법 협력, 다국적 범죄 퇴치 협력, 마약 퇴치 협력, 기후변화 협상 중단 조치도 선언했다.

중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와 함정 수십 대를 보내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켰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중국 전투기 68대와 군함 13척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내정 간섭과 주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논란을 촉발한 펠로시 의장 개인과 직계 친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백악관은 중국이 8개항에 대한 대화·협력 단절을 선언한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기후 변화를 포함해 핵심 사안에 있어 미국과 대화·협력을 단절한다고 발표한 것을 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중국의 펠로시 의장 가족에 대한 제재 발표를 규탄한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를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전날 중국이 대만해협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 등과 관련해 친강(秦剛) 미국주재 중국대친 대사를 초치했다. 커비 조정관은 “무책임하고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오랜 목표와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중국의 군사행동을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친 대사는 NSC 측과의 면담에서 “중국의 반복적이고 강력한 사전 경고에도 미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도록 뒀으며 이는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미국의 비난은 근거가 없고 거짓”이라며 “증명된 사실은 미국이 대만 해협과 인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트러블 메이커(troublemaker)’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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