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명백한 성범죄, 장가현은 피해자" 충격..우울증+공황장애까지 [종합]

김수형 2022. 8. 6. 08: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오은영 박사가 장가현이 어릴 적 노출된 성범죄에 대해 명백하게 꼬집은 가운데, 장가현은 전 남편 조성민과 이혼언급부터 공황장애, 우울증에 걸린 아픔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5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게스트에 대해 박나래는 "이혼 예능에 출연해 폭풍오열해 화제가 되면서 오은영 박사와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소개했다.

오늘의 게스트는 바로 배우 장가현과 그의 딸, 조예은이 서로를 소개했다. 특히 최근 전 남편 조성민과 이혼예능에 동반 출연했던 장가현. 20년 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해 한 맺힌 오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장가현은 "제 사연이 굉장히 자극적이었다고 들었다"며  당시 심경에 대해 "두 번 이혼하는 기분이었다"며 "이혼 할 때도 힘들었는데 결혼생활 당시 20년 간 남편과 언성 높여본적 없다 자꾸 억울했던 울분, 감정이 폭발했다"며 이혼과정을 또 다시 겪은 것처럼 힘들었다고 했다. 

딸 조예은은 방송에 나온 부모님 모습에 대해  "엄마가 안 좋은 모습으로 비쳐져서 속상했지만 두 분에게 꼭 필요한 방송이었다"고 돌아봤다.

본격 상담에 앞서, 장가현을 소개, 오늘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를 물었다. 영상 속에서 딸 조예은은 양주에서 대학생활 중이라며 매주 본가를 방문한다고 했다. 금요일에 와서 일요일에 갈 정도라고. 母장가현은 "주말에 친구 만나러가면 딸이 어디가냐고 물어, 요즘 합의한다, 미리 주말 일정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혹시 성인형 분리불안이 아닐까 묻자 오은영은 "그런 분리불안과는 다르다"며 그렇다면 타지생활도 어려웠을 것이라 언급, 평일엔 학교생활을 잘하는지 물었다. 장가현은 "연락이 안 돼, 친구도 여러명 있어 친구들과 잘 지내는 편이다"고 말했다. 대신 집에만 오면 엄마한테 집착한다는 것. 

오은영은 "본인이 중간단계를 직접 거쳐져야하는 것이 있어 시행착오를 배워야하는데 엄마가 지나체게 디테일하게 알려주면 결과는 좋으나 스스로 경험하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스스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딸 조예은의 고민을 물었다. 예은은 "갑자기 성교육을 엄청 하신다, 부담스러워서 둘이 자주 싸운다"고 했다. 엄마가 딸에게 성교육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장가현은 "학교 성교육은 디테일하게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스무살이니 자세히 알려주고 싶은 것"이라 했다.  예은은 "오히려 그만해으면 할때 더 디테일해진다"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어느 정도인지 묻자 장가현은 "콘돔은 언제, 애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삽입은 언제 되어야하는지 다 말해준다"고 했다. 첫 경험에 대해 "어릴 때 기분 좋지 않고 징그럽다는 느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 좋은 경험이란 걸 설명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조예은은 "남자친구랑 있을 때 엄마 성교육 얘기가 생각나 부끄럽고 미안해, 먼저 배워버린 느낌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직접 경험하며 알아가고 싶은데 성교육을 조기교육으로 받느게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부모의 성교육은 중요하지만 직접적인 느낌"이라 했다. 게다가 장가현이 딸 조예은 방 구석구석 콘돔을 두었다고.  장가현은 "피임에 관해 딸에게 설명해, 콘돔을 쓰는 방법부터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게 됐고 콘돔을 사주게 됐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미리 준비되지 않을 딸을 염려한 것.

딸 예은은 방에서 콘돔을 발견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게 왜? 내가 언제? 싶었다"며 부담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였다.  예은은 "엄마 몰래 집에서 데이트 하지 않는데 방에 숨겨놨어야했나 싶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성에 대해 편하지 만은 않은 소재,  예은이 성인인 만큼 성에대한 대화인데 디테일할 필요는 없는데 너무 구체적으로 성교육을 하는건 아닐까 싶다"며 성교육을 자녀와 나누는 자세는 좋은데적나라하고 자세한 성교육은 성에 대한 인식, 개념, 가치관이 부정적으로 자리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가현은 "안 좋은 기억으로 박힐까 걱정이다"며  "남자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늘 성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대한다는 콤플렉스가 심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장가현은 "어릴 때부터 안 좋은 일들을 종류별로 다 당했다"며 "버스에서 날 보며 흔들리는 시선을 느껴앉으면 손이 스윽 다가왔고 일어나 내려버렸다 ,집까지 따라오는 사람들이 있으면 집을 알려주지 않으려 길을 피해 도망치는 대처를 하기도 했다, 
휴대폰 없던 시절, 공중전화를 찾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며 점점 잦은 사건, 사고를 겪으며 성에대한 거부감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장가현은 "대부분 성범죄의 범인들이 대부분 아는 사람들이었다 알던 사람이 마음을 허락하지 않거나,
술에 취해 이성에 끈을 놓으면 나에게 그렇게 대하더라"며  "성은 사랑스럽다는 걸 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장가현이 겪은 일들은 사실 성범죄에 해당,어린 시절부터 성범죄 피해를 입어 힘들 것"이라며 그런 일 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청했는지 묻자  장가현은 "납치 당해서 폭행을 당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장가현은 "19세 대때였다, 그 다음날 촬영이 있어,  양평에 살아 서울로 촬영가는데아빠에게 말하니 '으이구' 하더라, 아는 사람이라고 애기하지 않았나, 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렸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셨다"며  결국 가해자를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인연을 끊었다고 했다.  장가현은 "그때 끌려들어가며 '살려주세요' 외쳤는데 도움을 청한 눈빛을 보내도 다른 사람도 그냥  집 문을 닫아버렸다"며  "그때 밤에 4~5시간 (감금) 당했다, 그 사람들이 술에 취했으니   잘 때까지 어떻게든 구슬려, 새벽에 겨우 우유배달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 빠져나왔다, 그 다음날 촬영하러 나갔다"고 덤덤히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지금 이렇게 말하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건"이라 충격, 박나래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게.."라며 안타까워했다. 딸 조예은은 "엄마 이런 얘기 처음 들으니 놀랐다미안하기도 하고 존경하고 싶은 엄마인데  힘든 일을 홀로 이겨낸 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 흘렸다. 이에 오은영은 "이런 얘기를 꺼내는 건 엄마가 (현재) 건강한 것 엄마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는 것"이라 충격받은 딸을 다독였다. 
 
이어 오은영은 장가현에 대해 "피해자,  명백한 성범죄인데 빈번하게 겪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에 장가현은 "이 모든일이 외모 탓이라 생각 오히려 더 보수적인 태도로 정장입고 다녔다"며 "결혼하고 레이싱모델 직업도 선택했으니 저를 색기(?)있는 여자라고 봐,  섹시해야하는 직업"이라 말했다.그러면서 "실제의 나는 다른데 그렇게 생각해 일할 때와 끝났을 때 행동을 돌변하려 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인간관계는 이해와 배려, 존중이 필요한데 사람들이 나를 '성적대상'이라 보는 비중이 많으면 스스로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경험으로 딸이 행복한 기억과 경험만 나누길 바라는 바람이 와닿는다, 성에대한 시도하는 태도는 좋지만불안과 부정적인식이 아직 깔려있으니  성행위에 대한 문제와 대처 방법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했다. 모녀간에 성적이 대화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오은영은 "잘못된 인식이 자녀에게 대물린 위험도 높으니 생각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장가현은  "딸이 성교육을 거부할 경우 얘기를 꺼내지 말아야할까"라며 고민하자  오은영은 "자녀가 불편해하면 마음을 이해하고 대안을 함께 생각해봐야한다 윤리적 규범은 확실한 규범이 필요하지만 개인적 영역엔 자녀의 생각을 존중해줄 것"이라 조언했다.  

이어 오은영은 방송을 통해 이혼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고 언급,  이혼 후 이야기를 물었다.  딸 조예은은  "부모님이 앞에서 한 번도 싸운적 없어, 힘들어하는 것보다 서로 멀어진 느낌, 엄마가 너무 버거워보였다"고 했다. 이어 엄마에 대해 "정말 꼼꼼했던 엄마, 집 청소를 무릎 꿇고 직접 바닥을 닦던 엄마, 진짜 열심히 사셨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안 하셨다"며 번아웃이 온 장가현을 떠올렸다.  딸에 눈에도 장가현이 지쳐보였다고. 

이어 딸은 "요즘 (방송 후) 악플에도 시달리고 있는데 쿨하게 넘기는 느낌, 아무렇지 않아하지만 속으로 곪고 있는 모습이 내 눈에 보인다"며  "계속 병원 다녀, 이혼 후 잠도 못 자고 감정적으로 시달리는데아무렇지 않다고 하는 엄마가 답답하다"고 했다. 

장가현은 "쿨병이 있다"며 "이혼 후 잠이 안와 수면제를 처방받아 평소와 다른 일 없냐고 하는데 최근 이혼이라고 하니 전문의가 놀라더라 , 커다란 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몸은 반응한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오은영은 '쿨병'을 언급하며 20년 간 장가현의 결혼생활에 대해 꺼냈다.  그러면서 "이혼에 대한 쿨병은 거짓이다"고 꼬집었다. 

오은영은 어떤 부분에서 힘들었는지 물었다. 장가현은 "이혼 전 심사숙고 해, 홧김에 한 것이 아니다"며 "수면장애로 정신과 상담을 받았는데 우울증과 공황장애 약이 있어 놀랐다"고 했다.  그 동안 시달렸던 증상이 공황장애였다고.  장가현은 "내가 잘 버티고 괜찮다고 생각해는데  몸은 힘들어하고 있었구나 굉장히 놀랐다, 약을 먹은 후 완화된 상태가 더 놀랐다"고 했다. 

오은영은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 20년간 잘 버텨 유지해와는데 이혼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가 있었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장가현은 "많았다, 금전적 이유도 있었다"며 "신혼초 아주머니, 10년 넘게 시어머니도 누워계셔 우울증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었지만 다 참을 수 있었는데 일에 대한 갈등이 었었다"고 했다.

장가현은 "오랜만에 영화배역이 들어와, 수위가 높았던 영화인데 욕심났고 남편도 흔쾌히 촬영에 허락해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촬영이 시작된 후 부부싸움이 잦아졌고  수위높은 장면을 찍으면 현장에서 배우들도 힘들다, 근데 본인이 더 수치스러워하는 남편을 보고 달래주는 내가 화가 났다"고 했다.

장가현은 "나는 충분히 현장에서 힘들다 왔는데 남편을 달래야하는 상황이  견디기 힘들었다, 2년 간 영화 때문에 생긴 갈등이 부부 대화도 단절돼,  결국 개봉날 이혼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장가현은 "남편이 경제적으로 안 되면 내가 벌 수 있는데 남편에게 무시 당한다는 느낌을 못 참았다"며 결국 감정을 터뜨리며 눈물을 보였다. 

장가현은 "영화 계약금으로 미술학원비 냈다, 딸이 원하는 걸 하기 위해 선택했던 일"이라며  살아가는데 중요한 생계였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직업과 관련해 오해를 받으면  나의 영역을 존중받지 못하는 기분이 힘들 것"이라 했고 장가현도 "그게 폭발했다"며 공감했다. 

부모님 이혼에 대한 딸 예은의 마음을 물었다. 딸 예은은 "엄마가 얘기 안 하고 혼자 쌓아두는 걸 보면서
답답해했는데  두 분이 헤어지고 오랜만에 방송에서 만났다"며  "이번 기회에 둘이 20년 만에 아빠한테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아빠도 이번 기회에 엄마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후련했다"고 떠올렸다. 

오은영은 장가현의 장점에 대해 "내면의 힘, 에너지가 있어 문제가 생기면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노력하는 분"이라며  "이런 분들은 반대편(적극적이지 않는 사람)에 있는 사람은 성의가 없고 무능하다 느낄 수 있어,
전 남편의 적극적이지 않은 문제해결 방식이 마음의 벗이 되지 못한 것"이라 바라봤다.

시어머니를 모시는 방법에서도 전 남편과 부딪혔다고 했다.  오은영은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유형이라 감당해내지만 문제는 문제의 시작점을 잘 보지 않는다"며 전 남편과의 문제의 분질을 파악하고 다뤄야한다고 했다.  본인이 해결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20년간 살아왔을 것이라고.

장가현은 "본질로 상대와 싸우는 것이 피곤하고 힘들어, 싸우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며 "빚은 쌓이고 생계비가 부족해지니  빨리 해결해버리려고 남편 허락없이 섹시화보 촬영한 적 있어, 뒤늦게 기사보고 남편이 알게 되면 죄인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장가현은  "돈은 내가 버는데 왜 내가 혼나야하지 싶었다"며
결혼생활 동안 억울한 마음만 쌓였던 모습을 보였다. 

장가현은 "생각해보니 (남편한테)미안해, 매번 싫다고 말했어야했는데 너무 매몰차게 한 번에 내친 것 같다"며 "한 꺼번에 방송을 통해서  나쁜 사람을 만든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다)"라며 눈물로 고백했다, 
평소에 속마음을 얘기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보였다. 

딸  조예은은 "아빠가 많이 사랑하는 걸 아는데 틱틱 거려서 미안하다"며  또 할머니가 요양원 입원한 것도 뒤늦게 알았다며 눈물 흘렸다. 장가현은 이혼후 딸의 마음을 살펴보려 노력했다며  "제 판단엔 (딸이) 괜찮아 보였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 했다. 장가현은  "제가 어루만 질 수 있는 것과 남편의 부분은 달라, 할머니와의 관계는 아빠의 영역"이라며 말을 아꼈다.

오은영은 "이제부터 가현씨는 쿨병에서 나오셔야 한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고 그게 장점이자 원동력이지만 문제의 본질을 대수럽지 않게 넘기는 사람은 상대방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상대방의 힘든 태도도 쿨하게 해결방안에만 몰두하지 실제 문제 본질을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 한다"고 했다. 

또 오은영은 "아이들이 느낄 슬픔은 잘 못 봤을 수도 있다"며  "단순하게 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어, 떠오르는 감정을 솔직하게 느끼고, 가까운 사람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은 "Yes! 프라블럼, 인생은 순탄하지 않게 흐르니 문제를 인정하고 마음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가현도 "지적아닌 위로받은 시간 그 마음이 느껴져 많은 위로 받았다"며 눈물 흘렸다. 

/ssu08185@osen.co.kr

[사진]‘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