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니었어"..마을 주민 50여명 무차별 집단폭행, 日 '발칵'

장주영 입력 2022. 8. 6. 08:03 수정 2022. 8. 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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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 마을서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원숭이 떼의 공격을 받아 논란이다.

사진 = 플리커

뉴욕타임즈, 더 가디언 등 외신은 일본 야마구치 시에서 원숭이 무리가 사람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숭이들은 지속적으로 사람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자연보호국은 이번 사건을 원숭이 무리의 소행이라고 보지만, 정확한 개체 수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 처음 공격 이후 일주일도 채 안 돼 공격 건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총 58명이 원숭이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경찰은 덫을 놓고 순찰을 강화했지만, 원숭이를 잡는데 실패했다. 이후 경찰은 신경 안정제 총으로 원숭이 한 마리를 포획했다. 포획된 원숭이는 4살로 추정되며 크기는 약 0.5m였다. 경찰 측은 해당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했다는 정황을 파악 후 사살했다.

현재 피해자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다. 야마구치시 사무관 마사토 사이토는 “처음에는 아이들과 여성들만 공격받았지만, 최근 노인과 성인 남성도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 측은 공격당한 사람들의 부상 정도는 긁히거나 물린 정도로 경미하다고 밝혔다.

흔히 일본 원숭이로 알려진 마카크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거나 집에 침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카크가 인간을 공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고베 대학 야생동물과 부교수 미에코 키요노는 “일본 원숭이는 에도시대부터 인간과 공존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을 공격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 서식지 감소로 인해 마카크 개체가 마을로 내려오면서 인간과 원숭이 간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에게 대응하는 법을 익힌 원숭이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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