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고용지표에 연준 긴축 우려 고조.. 3대지수 혼조 마감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미국의 고용지표 결과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뉴욕증시는미국의 고용지표 결과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 마감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6.65포인트(0.23%) 오른 3만2803.4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5포인트(0.16%) 하락한 4145.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02포인트(0.50%) 내린 1만2657.5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3.5%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2월 수준이다. 임금상승률은 전월대비 0.5%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5.2% 상승했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2만8000명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25만8000명)와 전월 발표치(39만8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웃도는 금리 역전이 나타나면서 경기침체의 전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급등한 2.84% 수준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17bp 오른 3.22% 근방에서 거래됐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40bp를 넘어서며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비욘드미트가 저조한 실적 발표에도 21.89% 급등했다. 비욘드미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1억4700만달러로 컨센서스(1억4900만달러)를 하회했다. 경영진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전체 인력을 4%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8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런은 최근 미국 의회에 제시된 클린에너지 관련 법안 발의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4.46% 상승했다. 바클레이즈는 선런을 투자 분석 대상으로 편입시키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6.63% 급락했다. 머스크 CEO는 주주들의 주식 분할 동의가 이뤄졌지만 인플레이션에 의해 차량 가격인상이 추가적으로 이루어 질 수 없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는 인수합병 이후 첫 실적 공개에 16.53% 급락했다. 회사 측은 추가로 HBO맥스와 디스커버리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합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음료 제조회사 몬스터베버리지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하며 5.17% 하락했다. 유류비를 포함한 화물 운송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인베이스는 다음달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블랙록이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4.67% 올랐다. 씨티의 피터 클스틴안센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매출기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수 개월 내로 이에 대한 투자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이더리움의 채굴 및 거래 방식이 전환될 예정"이라며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코인베이스의 매출기회를 가리킨다"고 평가했다.

신상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문가들은 경제가 둔화되는 와중 노동시장이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 되어주고 있다고 분석, 팬데믹 기간동안 손실된 일자리가 대부분 회복되었다고 시사했다"며 "고용지표가 글로벌 경제에 희소식이지만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 75bp 인상할 가능성이 확대되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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