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보드게임 하실래요?".. 내가 사는 곳이 정겨워졌다
당근마켓·네이버 '이웃'·애플리케이션 '소모임' 등 다양.. 주거지 인증 필수
그러다 보니 여러 명이 함께해야 하는 활동은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통해 취미나 관심사가 같은 '이웃사촌'과 여가를 즐기거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동네 주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장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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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로컬 서비스가 주목받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재택근무에 들어가고 외출 등에 제한을 받자 활동 반경이 거주 지역 인근으로 좁혀졌다. 특히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정책이 시행되며 근거리 위주의 서비스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졌다.
이에 동네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동네 배달, 지역 맞춤형 구인·구직 서비스, 동네 정보 공유 커뮤니티 서비스 등 다양한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다. 대표적 하이퍼로컬 서비스인 '당근마켓'의 경우 지난 2020년 550만명이던 이용자 수가 지난해에는 210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밖에도 동네 커뮤니티와 마켓 기능을 내건 네이버 '이웃', 지역·관심사별 오프라인 모임을 찾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소모임' 등 다양한 기능을 내세운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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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커뮤니티에서는 ▲동네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 공유 ▲취미·여가 등을 함께 즐길 사람 모집 ▲잃어버린 물건 찾기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사람들의 소통 역시 활발했는데 가령 맛집을 물어보는 게시물의 경우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1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경우도 많다.
또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특별한 목적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다. 이런 현상은 젊은 세대보다 40~60대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진다.
주의할 부분은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만큼 '거주 지역 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가령 거주 지역을 'OO동'으로 설정했더라도 자신의 위치가 'XX동'으로 파악되면 OO동에서 활동할 수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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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기자가 직접 '보드게임'을 함께할 인원을 구해보기로 했다. 커뮤니티에 장소, 시간, 위치 등을 세세하게 적고 함께 게임할 사람의 인원수와 나이도 정할 수 있었다. 세세한 항목으로 소모임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사람이 모였다. 또 간단한 설명 등을 통해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기자가 올린 글에 참여한 4명 중 동갑내기 여성 2명과 만났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보드게임'이라는 취미를 공유하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유쾌해졌다.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통해 처음 모임에 나왔다는 A씨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 많이 고민했지만 막상 와보니 취미를 함께할 친구를 만난 것 같아 너무 즐겁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자주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A씨와 반대로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통해 자주 만남을 갖는다는 B씨는 "모임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생각에 늘 두근거린다"며 "예전에는 혼자 다양한 활동을 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시간만 맞으면 동네 사람과 언제든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와의 만남 외에도 정기적인 스포츠 모임에 나간다고 소개했다.
B씨는 "모임을 통해 같은 학교 동문을 만나기도 하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과 친해지기도 했다"며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하이퍼로컬' 서비스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과거 사람 대 사람, 오프라인으로만 이뤄졌던 대화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뤄지는 시대가 왔다. 평소 혼자 시도하기 어려운 활동이 있었다면 이웃과 함께 즐기며' 동네 인싸'로 거듭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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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지 기자 imz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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