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공황장애有' 장가현 "납치로 끌려가..감금+폭행 당했다" 충격 [어저께TV]
[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장가현이 출연해 성범죄 피해자가 됐던 가슴 아픈 사연과 함께,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털어놨다.
5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장가현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밝혔다.
오늘의 게스트는 바로 배우 장가현과 그의 딸, 조예은이 서로를 소개했다. 특히 최근 전 남편 조성민과 이혼예능에 동반 출연했던 장가현. 20년 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해 한 맺힌 오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장가현은 "제 사연이 굉장히 자극적이었다고 들었다"며 당시 심경에 대해 "두 번 이혼하는 기분이었다"며 "이혼 할 때도 힘들었는데 결혼생활 당시 20년 간 남편과 언성 높여본적 없다 자꾸 억울했던 울분, 감정이 폭발했다"며 이혼과정을 또 다시 겪은 것처럼 힘들었다고 했다.
딸 조예은의 고민을 물었다. 예은은 "갑자기 성교육을 엄청 하신다, 부담스러워서 둘이 자주 싸운다"고 했다.
엄마가 딸에게 성교육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장가현은 "학교 성교육은 디테일하게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스무살이니 자세히 알려주고 싶은 것"이라 했다. 예은은 "오히려 그만해으면 할때 더 디테일해진다"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어느 정도인지 묻자 장가현은 "콘돔은 언제, 애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삽입은 언제 되어야하는지 다 말해준다"고 했다. 첫 경험에 대해 "어릴 때 기분 좋지 않고 징그럽다는 느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 좋은 경험이란 걸 설명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오은영은 "부모의 성교육은 중요하지만 직접적인 느낌"이라 했다. 게다가 장가현이 딸 조예은 방 구석구석 콘돔을 두었다고. 장가현은 "피임에 관해 딸에게 설명해, 콘돔을 쓰는 방법부터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게 됐고 콘돔을 사주게 됐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미리 준비되지 않을 딸을 염려한 것.
오은영은 "성에 대해 편하지 만은 않은 소재, 예은이 성인인 만큼 성에대한 대화인데 디테일할 필요는 없는데너무 구체적으로 성교육을 하는건 아닐까 싶다"며 성교육을 자녀와 나누는 자세는 좋은데적나라하고 자세한 성교육은 성에 대한 인식, 개념, 가치관이 부정적으로 자리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가현은 "어릴 때부터 안 좋은 일들을 종류별로 다 당했다"며 "버스에서 날 보며 흔들리는 시선을 느껴 앉으면 손이 스윽 다가왔고 일어나 내려버렸다 , 집까지 따라오는 사람들이 있으면 집을 알려주지 않으려 길을 피해 도망치는 대처를 하기도 했다, 휴대폰 없던 시절, 공중전화를 찾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며 점점 잦은 사건, 사고를 겪으며 성에대한 거부감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장가현은 "대부분 성범죄의 범인들이 대부분 아는 사람들이었다 알던 사람이 마음을 허락하지 않거나,
술에 취해 이성에 끈을 놓으면 나에게 그렇게 대하더라"며 "성은 사랑스럽다는 걸 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장가현이 겪은 일들은 사실 성범죄에 해당,어린 시절부터 성범죄 피해를 입어 힘들 것"이라며 그런 일 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청했는지 묻자 장가현은 "납치 당해서 폭행을 당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장가현은 "그때 끌려들어가며 '살려주세요' 외쳤는데 도움을 청한 눈빛을 보내도 다른 사람도 그냥 집 문을 닫아버렸다"며 "그때 밤에 4~5시간 (감금) 당했다, 그 사람들이 술에 취했으니 잘 때까지 어떻게든 구슬려, 새벽에 겨우 우유배달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 빠져나왔다, 그 다음날 촬영하러 나갔다"고 덤덤히 전했다.
딸 조예은은 "엄마 이런 얘기 처음 들으니 놀랐다 미안하기도 하고 존경하고 싶은 엄마인데 힘든 일을 홀로 이겨낸 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 흘렸다. 이에 오은영은 "이런 얘기를 꺼내는 건 엄마가 (현재) 건강한 것 엄마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는 것"이라 충격받은 딸을 다독였다.
이어 오은영은 방송을 통해 이혼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고 언급, 이혼 후 이야기를 물었다. 장가현은 "쿨병이 있다"며 "이혼 후 잠이 안와 수면제를 처방받아 평소와 다른 일 없냐고 하는데 최근 이혼이라고 하니
전문의가 놀라더라 , 커다란 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몸은 반응한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오은영은 어떤 부분에서 힘들었는지 물었다. 장가현은 "이혼 전 심사숙고 해, 홧김에 한 것이 아니다"며
"수면장애로 정신과 상담을 받았는데 우울증과 공황장애 약이 있어 놀랐다"고 했다. 그 동안 시달렸던 증상이 공황장애였다고.
장가현은 "내가 잘 버티고 괜찮다고 생각해는데 몸은 힘들어하고 있었구나 굉장히 놀랐다, 약을 먹은 후 완화된 상태가 더 놀랐다"고 했다. 오은영은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 20년간 잘 버텨 유지해와는데
이혼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가 있었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장가현은 "많았다, 금전적 이유도 있었다"며 "신혼초 아주머니, 10년 넘게 시어머니도 누워계셔 우울증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었지만 다 참을 수 있었는데 일에 대한 갈등이 었었다"고 했다.
장가현은 "오랜만에 영화배역이 들어와, 수위가 높았던 영화인데 욕심났고 남편도 흔쾌히 촬영에 허락해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촬영이 시작된 후 부부싸움이 잦아졌고 수위높은 장면을 찍으면 현장에서 배우들도 힘들다, 근데 본인이 더 수치스러워하는 남편을 보고 달래주는 내가 화가 났다"고 했다.
장가현은 "나는 충분히 현장에서 힘들다 왔는데 남편을 달래야하는 상황이 견디기 힘들었다, 2년 간 영화 때문에 생긴 갈등이 부부 대화도 단절돼, 결국 개봉날 이혼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장가현은 "남편이 경제적으로 안 되면 내가 벌 수 있는데 남편에게 무시 당한다는 느낌을 못 참았다"며 결국 감정을 터뜨리며 눈물을 보였다.
장가현은 "영화 계약금으로 미술학원비 냈다, 딸이 원하는 걸 하기 위해 선택했던 일"이라며 살아가는데 중요한 생계였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직업과 관련해 오해를 받으면 나의 영역을 존중받지 못하는 기분이 힘들 것"이라 했고 장가현도 "그게 폭발했다"며 공감했다.
부모님 이혼에 대한 딸 예은의 마음을 물었다. 딸 예은은 "엄마가 얘기 안 하고 혼자 쌓아두는 걸 보면서
답답해했는데 두 분이 헤어지고 오랜만에 방송에서 만났다"며 "이번 기회에 둘이 20년 만에 아빠한테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아빠도 이번 기회에 엄마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후련했다"고 떠올렸다.
장가현은 "생각해보니 (남편한테)미안해, 매번 싫다고 말했어야했는데 너무 매몰차게 한 번에 내친 것 같다"며 "한 꺼번에 방송을 통해서 나쁜 사람을 만든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다)"라며 눈물로 고백했다,
평소에 속마음을 얘기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보였다.
장가현은 이혼후 딸의 마음을 살펴보려 노력했다며 "제 판단엔 (딸이) 괜찮아 보였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 했다. 장가현은 "제가 어루만 질 수 있는 것과 남편의 부분은 달라, 할머니와의 관계는 아빠의 영역"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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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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