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술 2병까지 면세..제주도 왜 빠졌을까

안승현 2022. 8.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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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시 면세한도가 800달러로 늘어나고, 주류도 2병까지 구매가 가능해 여행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제주도 면세점의 경우 당장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제주 면세점은 법 개정 필요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제주도 지정면세점은 내년 4월 1일 이후 구매하는 분부터 면세한도가 800달러로, 술 2병까지 면세 구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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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면세점.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외여행시 면세한도가 800달러로 늘어나고, 주류도 2병까지 구매가 가능해 여행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제주도 면세점의 경우 당장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제주도 지정면세점 면세한도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다 내년 4월부터 해외여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제주 면세점은 법 개정 필요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제주도 지정면세점은 내년 4월 1일 이후 구매하는 분부터 면세한도가 800달러로, 술 2병까지 면세 구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정면세점은 제주도가 아닌 국내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이다.

이처럼 면세한도 확대의 적용 시기가 다른 이유는 제주도 지정면세점의 경우, 법 개정사항으로 정기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의 면세품에 대한 면세한도는 관세법 시행규칙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부가 규칙을 개정하면 그 이후 반입분부터 바로 면세한도 확대를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제주도 지정면세점의 경우는 관세법 시행규칙이 아닌 세법 개정 사안이다. 법률을 손봐야 해서 9월 이후 정기국회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 세법상 제주도 여행객 면세점의 면세한도를 600달러로 규정한 '조세특례제한법 121조 13'을 개정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내년 4월 1일 구매분부터 면세한도 확대가 적용될 수 있도록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공항면세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술 면세 가격 한도 400달러로 동일

기재부는 5일부터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19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여행자 휴대품에 적용되는 면세한도가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인상되고, 별도로 적용됐던 술에 대한 면세한도도 현재 1병(1L·400달러 이하)에서 2병(2L·400달러 이하)로 늘어난다. 술 면세한도가 2병으로 올라가는 것은 1993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

술 구매를 1병에서 2병으로 늘린 이유는 주류 면세한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행자들은 주로 200달러 안팎의 술을 많이 사는데, 면세로 구매할 수 있는 술이 1병으로 제한돼 한도 400달러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담배 200개비(궐련 기준), 향수 60mL 등에 대한 면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입국장 면세점 판매한도도 여행자 휴대품과 동일하게 올라간다.

개정안은 오는 19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올해 추석(9월 10일) 이전에 시행된다. 다음달 추석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 확대된 면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위스키 인기 폭주…매출 450%↑

주류 면세한도가 1병에서 2병으로 늘어난 만큼 면세점 인기 품목인 위스키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5~7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위스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 급증했다. 내국인 주류 매출에서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의 85%로 다른 주종을 크게 앞섰다.

면세점 위스키의 인기 요인으로는 시중보다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위스키의 경우 보통 과세 가격의 160%가량이 세금으로 붙기 때문에 면세 구매 시 값이 크게 저렴해진다. 면세점들은 인터넷 면세점 예약 시스템 등 매출 신장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해외주류 매장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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