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당 대표 첫 경선 결과 발표..리스크 공방 가열
[앵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첫 권리당원 투표인 강원, 대구·경북 지역 개표 결과가 오늘 오후 발표됩니다.
차기 당권 주자 3인방의 이른바 '리스크 공방'이 초반부터 뜨거웠는데, 과연 당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 박용진·강훈식.
뚜렷한 1대 2 대치 전선은 선두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리스크 논란으로 요약됩니다.
■ 사법 리스크?
대장동, 성남 FC 특혜 의혹 등 이 의원을 겨냥한 검·경 수사가 향후 당에 얼마나 부담을 줄까.
이 의원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선을 긋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검찰, 경찰이 그 권한을 가지고 정치에 개입하고 정치에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 세력의 정치적 이익에 복무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가장 심각한 국기 문란 행위입니다.]
공교롭게 이 의원이 기소됐을 경우 직무 정지를 무력화하는 방탄 청원이 등장해 논란이 되레 커졌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 : 이런 식의 해명은 의혹을 해소하는 게 아니라 의혹을 더 증폭시킬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듭된 진실 공방 속에서 오히려 민주당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 실언 리스크?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한테 엮지 않습니까. 나라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특유의 거침없는 직설 화법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경선에서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친명계 내부에서조차 실언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올 만큼 휘발성이 강해 치열한 공방이 한창입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 사법 리스크보다 더 큰 게 실언 리스크라고 봐요. 당에 부담되는 말씀들을 너무 많이 해놓고, 그것이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라고 하면서 자꾸 남 탓만 하시는데….]
■ 사당화 리스크?
이 의원의 인천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에서 촉발됐는데, 차기 당 대표가 2024년 총선 공천권을 가지게 돼 경선 이후까지 여파가 미칠 여지도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 당원의 생각과 여의도의 생각이 대체 왜 이렇게 다른 겁니까? 비민주적인 정당이란 뜻이겠죠.]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 출마, 또 우리 송영길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인해서 아마 많은 분이 상처를 받았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 (이재명 의원이) 자신을 공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아닙니까. 정치적 이중 플레이, 그리고 셀프 공천 논란.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한 마디 해명이 없습니다.]
어대명, 오대박, 이대식.
이재명 의원을 잡기 위한 박용진, 강훈식 의원의 리스크 협공이 당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가 향후 당권 레이스 양상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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