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결정.."비상상황 맞다"

임종빈 입력 2022. 8. 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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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이라고 결론 내리고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지도체제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오는 9일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개정과 비대위원장 임명이 최종 의결될 경우 이달 중순쯤에는 비대위가 출범하게 될 전망입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대위 전환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의원총회와 최고위 결정에 따라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99.9% 찬성으로 현재의 상황이 비상상황이다, 그리고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된다고 이미 의결을 한 바가 있습니다."]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현재 당 상황이 '비상상황'이라는 유권해석 안건이 투표 40명, 찬성 29명으로 의결됐습니다.

최고위원 8명 중 3명이 사퇴했거나 의사를 밝히면서 과반인 의결정족수에 미달돼 최고위 기능이 상실됐다고 본 겁니다.

또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당 대표 직무 대행까지 확대하는 당헌 개정안도 26명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오는 9일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을 최종 추인하고 가능하면 같은 날, 비대위원장도 선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표결은 코로나 때문에 ARS, 자동응답전화로 이뤄집니다.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는 해산하고 위원장이 당 대표 지위와 권한을 갖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는 사실상 해임되는 셈입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당헌·당규상에 그게 적혀있다니까요. 누가 결론을 내린 게 아니에요."]

상임전국위에선 이 대표가 복귀할 수 있도록 당헌을 바꾸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10명만 찬성하면서 부결됐습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 "당내 갈등, 분열 이것을 당헌 개정을 통해서 해소하려고 제가 그걸 제시를 했는데 채택이 안 됨으로써..."]

이런 결론에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이쯤에서 손을 놓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자진 사퇴를 권한 건데, 이 대표는 SNS에 "명예로운 결말이 아닌 후회 없는 결말로 당과 국가에 경종을 울리길 기대한다"고 응수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노경일

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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