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수사자료 유출 혐의' 수원지검 수사관 구속

쌍방울 그룹 관련 수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수원지검 수사관과 해당 기밀 자료를 받은 쌍방울 임원이 5일 구속됐다.
김경록 수원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수원지검 형사 6부 소속 수사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위반죄 등 혐의로 쌍방울 임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는 앞서 쌍방울 그룹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는 같은 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 소속 수사관 A씨와 쌍방울 임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B씨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A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1부는 쌍방울 관련 수사기밀이 최근 외부에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형사6부를 상대로 감찰을 벌이고 있었다.
검찰은 쌍방울의 횡령·배임 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6부가 생성한 영장 관련 자료 등 보안을 요구하는 수사기밀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2018년)의 변호인단이었던 A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과정 중 검찰에서 작성했던 기밀 자료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1부는 이 과정에서 쌍방울그룹이 수사기밀 유출에 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쌍방울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납됐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현재 이 두 사건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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