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누리 발사 성공, 한국 달 탐사 첫걸음 내디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첫 달탐사 궤도선(KPLO)인 다누리호가 마침내 우주로 날아올랐다.
다누리호는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고, 2분40초 후 1·2단 분리, 3분13초 후 페어링 분리, 40분25초 후 발사체와 분리가 이뤄졌다.
다누리호 발사 성공은 비록 로켓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의존했지만 탑재체 대부분이 우리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월31일 달궤도 진입 임무수행
7대 우주강국 지위 굳힐 전략 필요
다누리호는 앞으로 4.5개월간 날아가 12월16일쯤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고, 이후 수차례의 감속 기능을 통해 달에 접근해 12월31일에서야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하게 된다고 한다. 다누리호가 달 궤도에 안착해 임무를 수행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달 궤도선 운용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지난 6월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에 이어 우리 과학 산업사에 또 하나의 쾌거가 될 것이다. 달에 사람을 보낸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러시아와 중국은 달에 착륙선을 보냈고 일본과 유럽연합, 인도는 달 궤도선 탐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이들 6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주 강국의 지위를 굳힐 수 있기를 기원한다.
다누리호 발사 성공은 비록 로켓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의존했지만 탑재체 대부분이 우리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6개 탑재체 가운데 5개가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달 탐사선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한 고해상도 카메라, 달 표면 입자 분석을 위한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달 표면 자원탐사를 위한 감마선 분광기, 우주 인터넷 시험장비 등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희대 등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우리나라 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달 탐사까지 하는 나라가 됐다고 하나 우주의 영토를 넓히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2031년까지 국산 로켓으로 달 착륙선을 쏠 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2035년까지 소행선 탐사 목표도 세워뒀지만 우주 선진국과 경쟁하기에는 거대한 장벽들이 수두룩하다. 어찌 보면 다누리호 발사 성공은 그 출발점에 불과할지 모른다. 우주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그러려면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주도면밀한 인력양성, 국제 협력강화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다누리호 발사 성공이 중·장기 전략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함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결혼식 장소가 호텔?… 축의금만 보내요"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