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돌 하나 주웠다가 15년형 살뻔한 관광객

2022. 8. 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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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유적지에서 돌을 주워 유물 밀수 혐의로 수감됐던 영국인이 석방됐다.

사진 = 플리커

가디언 등 외신은 이라크를 여행하다 수감된 짐 피튼이 석방됐다고 전했다. 이라크 법원에서 15년 형을 선고 받았던 그는 재심에서 가까스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날 수 있었다.

영국 출신의 은퇴한 지질학자인 피튼은 지난 3월 이라크에서 지질학 및 고고학 여행을 하던 중 유물 밀수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당시 그는 이라크 에리두(Eridu) 유적지를 여행하며 12개의 돌과 도자기 조각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행을 마치고 바그다드 공항에서 출국절차를 밟던 중 공항 보안 직원이 이를 발견하고 그를 신고했다.

이라크 사법기관은 해당 돌과 조각들이 200년 이상 된 고고학적 유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튼은 이라크에서 돌을 줍는 것이 불법인 줄 몰랐으며 범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법원은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그의 가족들은 피튼이 구속되자 영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약 35만 명이 피튼의 석방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국 영사관과 외무부의 노력 끝에 이라크 고등 법원은 판결을 뒤집었다. 무죄 판결을 받은 그는 곧 석방될 예정이다. 아직 이라크에 있는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상황을 설명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피튼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라크 현지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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