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돌봄 인형' 독거 노인 든든한 벗
[KBS 광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 간의 만남 기회가 줄었는데요.
인적이 드문 농촌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느끼는 고립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치단체가 이처럼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돌봄 기능도 있는 AI 돌봄 인형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 마을에 혼자 사는 양막동 할머니.
관절약부터 혈압약까지, 챙겨 먹어야 할 약만 다섯 가지가 넘습니다.
제시간에 약을 먹기 어려웠던 양 할머니는 최근 꼬박꼬박 약을 챙겨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어르신 약 드실 시간이에요. 물도 많이 드세요.) 네. 많이 먹을게요."]
인공지능 돌봄 인형 '황룡이'가 어르신들이 약 먹는 시간을 미리 알려준 덕분입니다.
전남 장성군이 홀로 사는 어르신 30명에게 시범으로 지원한 이 인형은 어르신들의 적적함을 채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청룡이의 왼쪽 손을 누르면 대화도 가능합니다.
["(말씀하세요.) 오늘 날씨 어때? (전라남도 장성군 날씨는 하늘이 양떼처럼 구름이 지나가고 있어요.)"]
[양막동/장성군 남면/85살 : "트로트도 잘 불러주고, 너하고 친구 하니까 하루 가는 줄도 모르고 좋네."]
위급한 상황에서 돌봄 인형의 손을 누르면 구조 요청 메시지가 자동으로 노인 돌보미에게 전송됩니다.
[임동섭/장성군 노인복지팀장 :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자꾸 늘어나다보면 우울증이라든지 치매라든지 가족들,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거든요."]
목포와 여수 등도 돌봄 인형 서비스를 도입해 인공지능 인형이 어르신 돌봄 방식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지선 기자 (know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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