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깃집 폭행' 이어 여친 車로 들이받고 .."남자 안 만날래"

황예림 기자 2022. 8. 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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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차량으로 여러 번 들이받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사회에서 젠더 폭력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던 '탕산 고깃집 폭행 사건' 이후 두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앞서 지난 6월 10일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 한 고깃집에선 남성 9명이 여성 1명을 집단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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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12시쯤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 한 공공 실내 수영장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차량으로 여러 번 들이받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웨이보


중국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차량으로 여러 번 들이받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사회에서 젠더 폭력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던 '탕산 고깃집 폭행 사건' 이후 두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일 오후 12시쯤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 한 공공 실내 수영장 주차장에서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살해 장면이 찍힌 영상은 웨이보 등 현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40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건 당일 남성은 흰색 차량으로 여성을 치어 넘어트렸다. 이 장면을 본 목격자 2명이 남성을 차량에서 끌어내리려고 했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3번 더 여성을 들이받았다.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남성은 사고를 낸 후 달아났다가 같은날 오후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6월 10일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 한 고깃집에선 남성 9명이 여성 1명을 집단 폭행했다./사진=웨이보


경찰은 남성이 여성과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살해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중국에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젠더 폭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저런 괴물 같은 남자친구를 만날 가능성은 적겠지만 그래도 연애를 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며 "국가가 여성 폭력을 방치하는 이상 결혼율과 출산율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지난 6월 발생한 고깃집 폭행 사건부터 이번 사건까지 지켜보면서 약자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깨달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10일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 한 고깃집에선 남성 9명이 여성 1명을 집단 폭행했다. 당시 이 여성은 초면인 남성이 자신의 얼굴을 만지려 하자 손을 뿌리쳤다. 그러자 남성은 일행과 함께 여성을 무자비하게 때리기 시작했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젠더 폭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공안 당국은 탕산시 루베이경찰서장 등 경찰 5명을 해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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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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