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모든 세대에게 미움" 직격..洪 "朴 탄핵 때 연상돼"

이동준 2022. 8. 5.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틀 연속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 했다.

그는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들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이제 그만들 하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틀 연속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 했다.

그는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들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서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하고 이준석에게 내부총질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정면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총질 하던 당대표” 표현과 관련 “‘사장이 직원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 거와 비슷하다”며 “그 형용모순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 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지는 일은 없었고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 표를 받는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속에 어제 드디어 전 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권의 지지율 위기 상황에 대해 “지지율 위기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며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윤핵관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거다.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이 대표의 쓴소리가 계속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대표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징계를 당하고 밖에서 당과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양상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꼭 지난 박근혜 탄핵때를 연상시킨다. 이제 그만들 하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가 새누리당 내부 분열로 탄핵 당하고 지난 5년 동안 한국 보수 진영은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시장은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나 새 정부의 미숙함과 또다시 그때와 같이 내부 분열 세력들의 준동으로 윤 정권은 초기부터 극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미 이준석 대표는 정치적으로 당 대표 복귀가 어렵게 됐다”며 “자중하시고 사법절차에만 전념하시라고 그렇게도 말씀드렸건만 그걸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짚었다.

홍 시장은 “당 대표쯤 되면 나 하나의 안위보다는 정권과 나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하거늘 지금 하시는 모습은 막장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여태 이준석대표 입장에서 중재를 해볼려고 여러갈래로 노력했으나 최근의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젠 그만 두기로 했다”며 “좀더 성숙해서 돌아오라”고 조언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