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공식화..이준석, 법적대응 시사
[앵커]
당대표 징계와 최고위원들의 줄사퇴로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이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유권해석하며 지도체제의 비상대책위 전환을 추인했습니다.
이르면 9일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되면 이준석 대표는 해임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이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참석인원 40명 중 29명의 찬성으로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보는 유권해석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당헌의 유권해석을 맡는 상임전국위의 이번 결론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당헌상 근거가 확보된 것입니다.
상임전국위는 추후 절차를 위해 당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당헌은 당대표나 당대표 권한대행만 임명권을 갖기 때문에 직무대행직을 추가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전국위를 열고 온라인과 ARS를 통해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 뒤, 가능하면 비대위원장 임명안까지 처리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당헌상 비대위는 차기 당대표를 뽑는다는 전제 하에 출범하는 만큼 이준석 대표는 사실상 해임 수순에 접어듭니다.
상임전국위에서 이 대표의 복귀 길을 열어두기 위해 조해진·하태경 의원이 낸 개정안도 논의됐지만 받아들여지진 않았습니다.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당내 갈등, 분열 이걸 당헌 개정을 통해 해소하려고 제시했는데… 더 큰 위기에 빠질 것 같아서 굉장히 걱정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전국위 의결이 끝나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방침을 굳히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여러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 측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다음 주 중 이른 시일에 진행해야 할 것 같다"며 "기자회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SNS를 통해 "5년이나 남았기에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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