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내일 재개장..공원같은 광장으로

윤아림 2022. 8. 5. 2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뀐 서울 광화문 광장이 내일(6일) 일반에 공개됩니다.

두배로 넓어진 크기에 역사와 휴식이 함께 하는 공원 같은 광장으로 바뀌었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차들이 가득했던 도로가 시민들의 쉼터로 변했습니다.

조선시대 중앙관청이 모여있던 곳은 탁 트인 잔디밭으로,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는 북악산과 함께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합니다.

[김수빈/서울시 광진구 : "분수랑 벤치랑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게 많이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곳에서 많이 산책을 하지 않을까."]

212m에 이르는 역사물길은 과거와 현재를 이었고, 물길 속 돌판엔 조선 건국부터 지금까지의 630년 역사가 담겼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 광장이 내일 오전 11시부터 시민에게 개방됩니다.

1년 9개월 동안의 공사를 거쳐 이전보다 두 배 넓어졌고, 전체 4분의 1이 녹지공간으로 조성됐습니다.

[강성필/서울시 광화문광장사업반장 : "(광화문광장은) 서측 도로를 없애고 공원같은 광장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그러한 공간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엔 이렇게 '터널 분수'가 조성됐습니다.

모두 77개의 물줄기로 광복 후 77년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순신 동상 앞 명량 분수도 이순신 장군의 탄생년도를 따 15.45m 길이로 만들어졌습니다.

[조용준/조경가/광화문광장 설계 총괄 : "조선시대에 있을 때부터도 중요했었지만 고려 남경에서부터 약 천 년이라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공간으로서 역사적인 의미가 매우 중요하고요."]

공사 도중 발굴된 사헌부 문터, 삼군부 터 등은 그대로 보존됐습니다.

광화문 광장 개장을 맞아 내일 저녁 7시부터는 기념행사가 열리고 광장 앞 세종대로는 전면 통제됩니다.

서울시는 시민 휴식 공간이라는 조성 취지에 맞게 광화문광장의 집회, 시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또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행사 개최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앵커]

광화문.

빛이 사방으로 퍼진다는 의미죠.

그 앞으로 쭉 뻗어있는 광장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 무대이자, 목격자입니다.

4.19 혁명 땐 거리를 메운 시위대가 이곳을 거쳐 경무대로 향했고, 1987년 6월 항쟁 때는 민주화를 향한 큰 열망과 함성을 만들어냈죠.

2002년엔 붉은 악마의 응원으로 들썩였고, 불과 몇년 전엔 뜨거운 촛불이 광장의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광장은 시민 휴식공간으로 달라진다고 하는데...

서로 다른 의견들이 모이고 섞이고 때론 충돌하던 광장의 민주주의는 이제 어느 장소에서 찾아야 할까요?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선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윤아림 기자 (ah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