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 사장 임기 말까지 '시끌'..안정화 시급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 출자기관인 충북개발공사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 개발공사 사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새 사장 공모를 앞둔 지방 공공기관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 뒤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
최근 전 본부장 A 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A 씨는 이상철 사장이 공사 내부 성희롱 사건의 감사원 제보는 물론, 산업단지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체와 갈등의 책임을 본인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합니다.
그동안 충북개발공사에선 간부 직원의 성추행과 사장의 2차 가해 논란, 부동산 투기, 노사 갈등을 비롯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상황.
여기에 전·현직 임원의 법적 다툼까지 번지면서 퇴임을 앞둔 이 사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이상철/충북개발공사 사장/지난달 19일 : "그동안 뿌리 깊게 누적된 문제들이 있었고요. 저 나름대로는 최선의 혁신을 위해서,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특히,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충북개발공사는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는 등 겉으로 드러난 경영 실적도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청북도는 이르면 다음 주, 새 사장을 공모할 예정입니다.
이상철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충북도의회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동우/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 : "충북개발공사를 이분한테 맡겨도 될지 안 될지는 동료 의원들과 철저하게 검증이 필요하다."]
현 사장 임기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충북개발공사.
새 사장 공모를 계기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지방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길 도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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