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최대 현안도 '타이완'..한국, 발언 수위 높여
[앵커]
캄보디아에 모인 각 나라 외교장관들도 이 타이완 문제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미국과 중국은 양자회담 안 한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잖아요.
오늘 다자회담에서 마주치긴 했겠네요?
[기자]
네, 한자리에 있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과 중국은 오늘 오전에 열린 동아시아 외교장관회의에서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대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은 정당하지 않은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미 어제 위기도 긴장도 미국 탓이라며 자국 군사훈련은 정당하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 장관은 본행사인 오후 ARF 회의에서도 별다른 접촉이 없었습니다.
[앵커]
한국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우선 이전보다 발언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전 동아시아 외교장관회의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이 타이완 문제에 대해 이 정도로 구체적이고 비교적 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입니다.
박 장관은 타이완 해협 긴장 고조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이는 공급망 불안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 했습니다.
박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나란히 앉은 상태에서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그만큼 우리 정부가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거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로선 북핵 논의에 상당히 집중했을 텐데,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정부는 우선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거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촉구했을 거로 보입니다.
북한 측 발언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어제 환영 만찬장에서 북한 대표로 참석한 안광일 아세안 담당 대사와 만나 인사를 나눴지만 의미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 장관은 미국 국무장관과도 회담하고, 북핵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조원준/영상편집:이재연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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